[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수험생들은 긍정적으로, 학부모는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험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이유는 '내신이나 수능 성적만으로 뽑는 대입이 불리한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6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아리 활동 등 학교 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서(27.4%)', '학과 및 진로 설정을 조기에 할 수 있어서(8.1%)', '학교와 교사가 학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1.6%)' 순이었다.
반면 학부모들이 부정적으로 답한 이유로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하는 학교 간 편차가 크기 때문에(54.3%)', '교사가 학생을 평가하는 기준에 공정성과 객관성이 없기 때문에(28.3%)', '동아리 활동 등 학교 내 다양한 활동을 하기 힘들어서(15.2%)',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위한 정보 및 비용 부족(2.2%)' 등이 꼽혔다.
또 이번 2017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학생의 91.9%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언제부터 준비했냐는 질문에 '고1'부터'가 47.5%, '고2' 33.9%, '고3' 16.9%, '중학교' 1.7% 순으로 답해 고교 입학 때부터 학생부종합전형을 염두에 두고 학교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내신과 수능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은 학생부전형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학부모의 우려처럼 전형에 대비하는 학교 편차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