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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위에 개포'…3.3㎡당 아파트값 4330만원 전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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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동남권 개발 등 호재 17% 올라
신규분양 아파트도 경쟁률 80대 1 넘어
추가인상 가능성 주공3단지 4500만원선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서울 강남구의 개포동 집값이 전국 1위로 올라섰다. 아파트값이 3.3㎡당 평균 4330만원으로 치솟았다. 개포동에선 3.3㎡당 3700만원이 넘는 분양가가 책정된 아파트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주택시장에서 '개포동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현재 개포동 아파트값은 1년 만에 16.9% 오른 3.3㎡당 4330만원으로 전국 1위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는 3703만원으로 압구정ㆍ반포동에 이어 동별 3위였다. 반포동과 압구정동은 각각 5.2%·2.6% 오르며 2·3위를 차지했다. 서울 전체로는 작년 6월 3.3㎡당 1710만원에서 1787만원으로 4.5% 올랐는데, 4배 가까이 상승률이 높다.

1970년대 '개도 포기한 동네'의 약칭으로 불리던 때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개포동의 집값 상승세가 강한 셈이다. 택지개발이 되던 1980년 이후 '개도 포니 타는 동네'로 격상되긴 했으나 쟁쟁한 강남 지역들을 제치고 집값 1위에 자리에 종종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개포동 집값이 치솟은 것은 재건축을 비롯한 동남권 일대 개발 호재가 작용한 영향이다. 개포동 일대에는 1980년대 초반 준공된 단지가 많다. 주공 1~7단지가 1982년부터 1년에 걸쳐 입주했고 공무원아파트나 직장조합아파트도 비슷한 시기 들어섰다. 이들 아파트의 재건축이 일제히 진행되고 있고 사업속도도 빠르다.
주공2단지 등은 이미 일반분양까지 마쳤으며 3ㆍ4단지 등의 사업도 본궤도에 올라 있다. 32개 단지 2만8000여가구가 4만여가구로 바뀌어가는 도중이다. 이 사업에는 삼성물산ㆍ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시공사로 참여한다. 여기에 제2남부순환로 등 개포동을 지나는 광역교통망이 신설되고 있으며 강남의 교육환경 등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개포동의 집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집값이 오르면서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도 인기다. 3.3㎡당 4000만원이 넘나드는 재건축단지의 일반분양에는 청약인파가 몰리고 있다. 8일 래미안 루체하임 1순위 청약에는 일반분양분 263가구 모집에 1만1827건이 접수됐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 진행한 아파트 분양 가운데 가장 많은 수요자가 몰린 사례다. 평균 경쟁률은 45대1에 달했다. 전용면적 59㎡짜리 소형평형은 73가구 모집에 6000건 가까이 몰려 8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3월 분양한 개포주공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 역시 1만명 이상이 몰려 경쟁률이 30대 1이 넘었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3760만원, 소형평형은 4500만원에 육박했지만 계약 일주일 만에 모두 팔렸다.

분양 아파트가 동나고 기존 아파트값이 전국 1위로 치솟는 등 시장 열기가 높아지며 개포 재건축 일반분양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관련업계는 하반기 분양을 앞둔 주공3단지의 분양가가 3.3㎡당 4300만~4500만원선으로 보고 있다. 재건축 초기단계인 다른 단지들 역시 시장이 좋은 상황에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되기 전에 분양에 나서기 위해 사업속도를 높이려는 분위기여서 분양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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