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캐머런 총리는 7일(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브렉시트 무용론을 펼쳤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이 EU에 잔류하면 EU 내 국가의 채무 위기에 휘말릴 수 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으며 EU의 기부금을 줄여 사회복지에 쓸 수 있다는 주장도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영국독립당(UKIP) 소속 나이젤 패라지 총재와 ITV 토론에서도 캐머런 총리는 논쟁을 벌이면서까지 영국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쪽은 일자리 감소에 대해 준비해야 할 것"이라면서 "브렉시트를 찬성한다면 '중도 포기자' '소심한 영국인' '영국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국민투표 결과를 쉽사리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도 요동치고 있다. 7일 달러 대비 파운드화는 아시아 시장에서 1% 이상 치솟았고, 유럽 시장에서도 0.7% 급등했다. 그러나 브렉시트 찬성율이 급격히 높아진 지난 주말에는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1% 이상 급감했다. 파운드화 가치는 2009년 이후 최대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 전문가들은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일이 벌어지면 파운드화가 급격한 평가 절하를 겪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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