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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허심탄회한 회담…쿠바와 이심전심 공감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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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외교부 공동취재단]우리 외교수장으로서는 쿠바를 처음으로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한ㆍ쿠바 외교장관회담을 한 직후 양국간 관계 정상화를 위한 "이심전심의 공감대가형성되고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아바나 시내의 쿠바 정부 건물인 '컨벤션 궁'에서 브루노 로드리게스쿠바 외교장관과 75분에 걸친 회담 후 외교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우호적이고 진지하고, 허심탄회한 가운데 회담이 진행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양국이 가진 잠재력을 더욱 구체화할 시점이 다가왔다는 점을 제가 강조했다"면서 "다양한 레벌(차원)에서 접촉을 갖기를 기대하고, 다양한 후속 협의를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윤 장관과의 인터뷰 주요 내용.

- 최초의 한ㆍ쿠바 외교장관 회담이었다. 어떤 분위기에서 진행됐나.
▲제가 최초로 쿠바를 방문해서 가진 회담이었다. 75분이라는 이례적으로 긴 시간 동안 매우 우호적이고 진지하고 허심탄회한 가운데 회담이 진행됐다. 양자문제, 지역문제, 글로벌 이슈들에 대해 아주 폭넓은 의견교환을 가졌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 이러한 접촉을 계속하고 또 다양한 레벨에서의 접촉을 기대한다. 다양한 후속 협의를 생각하고 있다. 양국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양국이 가진 잠재력을 더욱 구체화할 시점이 다가왔다 하는 점을 제가 강조했다. 그런 방향으로 나가기 위한 우리 측의 여러 생각을 전달했다.

- 향후 후속조치 및 양국 관계 정상화 전망은.

▲미래에 대한 비전과 방향성을 갖고 다양한 레벨(차원)에서 후속 협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정부로서는 그런 방향성과 나름의 로드맵을 갖고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할 생각이다.

- 어제 양측이 부단히 매진하면 좋은 결과를 맺을 것으로 전망했다. 확신을 더갖게 됐나.

▲ACS(카리브국가연합) 정상회의를 통해서 보여준 쿠바 측의 배려와 이례적으로긴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이심전심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느꼈다.

이런 것이 토대가 돼서 앞으로 양국관계에서 밝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다양한 차원에서 더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으로서는 하나의 작은 발자국이지만 인류를 위한 위대한 발자국"이라는 암스트롱의 말을 제가 인용했다. 외교부 장관으로서 수십 년간 최초의 방문이다. 그러나 어느 시점이 될지 모르지만,앞으로 이것이 하나의 이정표가 돼서 양국에 도움이 되는 결과물이 나오도록, 이번 방문이 초석이 되길 바란다는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다.

- (그 같은 언급에) 쿠바 측이 좋아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호세 마르티는 쿠바 독립영웅이다. 어제 회의장을 거쳐 호텔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느낀 소감을 마르티의 시구를 인용해 말했다. 쿠바의 훌륭한 조상을 (언급하며) 제 나름대로 최대한 배려를 했다. 한인들의 쿠바 이민 95주년이다. 조금 있다가 (한인후손회관을 찾아) 방명록에도 쓰겠지만 (쿠바와 한국은) 역사적 인연도 깊다는 것도 자연스럽게 얘기했다.

단순히 양국 간 경제적 이해 등 이런 것을 넘어서 역사적 뿌리가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주입시키고…그래서 그런지 문화교류가 깊고 다양하고, 스포츠(교류)도 있다. 이제 막 가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가지가 하나의 길이 된다.

옛날에는 길이 조그만 길이었다면 이제는 그보다 훨씬 더 큰 길들이 여러 가지 갈래로 나오고 있다. 이번에 제가 온 길이 비교적 제대로 된 길이 되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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