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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 냉각]조선·해운 구조조정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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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조선·해운업이 불황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울산·거제 등 경남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분기 경남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했다. 거제가 0.3% 하락하며 내림세를 주도했고 창원(-0.24%), 양산(-0.01%)도 약세로 돌아섰다. 거제시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구조조정 여파로 언제 회사를 그만둬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 분위기가 흉흉한데 집이 팔릴리가 있겠는가"라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이 유례없는 불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거래가도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거제시 옥포동 덕산5차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0월 2억원에 팔렸으나 올해 2월 1억8300만원으로 떨어져 거래됐다. 울산도 마찬가지다. 울산 동구 전하동 푸르지오 전용 84.83㎡는 지난 2월 3억89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3월에는 3000만원 급락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4억24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건설사들이 보유한 미분양 아파트 역시 최근 들어 거의 판매가 중단됐다. 거제 센트럴 푸르지오, 거제 아이파크 등 지난해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인 단지들의 계약률이 70% 대에 머물러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의 구조조정 가능성이 언급되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미분양 소진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이미 계약을 마친 분들이 해약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조선·해운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구조조정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지난달부터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지방으로 확대되면서 거제·울산 등 부동산 시장이 다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창원, 양산, 부산 등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었던 지역의 집값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 전반적인 경남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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