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 수유캠프 기능개편 창의인성 캠프, 성인 평생교육 캠프로 기능 변경...관악캠프만 영어마을 운영
서울시는 2004년 이명박 당시 시장 시절 초중학생들의 해외 유학으로 인한 자금 유출을 막는다는 이유를 들어 121억원을 들여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지하 1, 지상5층 규모로 건립된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를 건립했다.
이들 세 곳의 영어마을을 짓는데만 800여억원을 들였으나 각 학교마다 영어 교육을 위한 원어민 교사 채용 등을 통해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길이 다양해지면서 서울영어마을 기능 조정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용역을 해 풍납캠프(위탁사 헤럴드에듀 60%, 우리들교육 40%)과 수유캠프(위탁사 YBM에듀케이션) 등 2개 캠프를 2018년부터 기능을 개편, 풍납캠프 창의인성융합캠프, 수유캠프 성인평생합습캠프로 변경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지난 4월 공개한 '서울영어마을 특정감사 결과 보고'를 보면 풍납 캠프에선 2014년 12월 한 대학교와 계약을 맺고 이 대학 학생 55명을 대상으로 '실무영어회화 습득 및 토익 프로그램'을 추진해 8000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돼 규정을 어긴 것을 적발돼 기관 경고를 받았다.수유 캠프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겨울방학 기간 4차례에 걸쳐 '토익 방학캠프'를 추진해 모두 1억4000여만 원을 벌어 들였다.
관악캠프는 2013년에 두 차례 '성인영어 교육과정'과 '글로벌 영어캠프'를 운영해 2000여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서울시 '영어마을설치와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서울영어마을은 '영어권 지역의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운영하는 시설'로 돼 있어 토익 프로그램 등 수익사업을 해서는 안된다.
또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시설만 대관해 수익을 올려서도 안 된다.
이와 함께 수유·관악캠프는 법인카드를 부정하게 사용하다 적발되는 등 문제점이 계속 드러났다.
또 이들 세 영어마을은 최근 3년간 30억원대 누적 적자를 기록하며 김혜란 서울시의원 등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수익 낸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규정을 개정했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또 “단란주점 등 법인 카드 사용문제는 크린카드로 교체했다”고 답변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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