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여전히 어깨가 아프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 시티 소속으로 샌프란시스코 산하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를 상대하는 올 시즌 네 번째 재활경기를 준비했다. 5이닝 동안 80구를 던지는 등 구체적인 계획도 잡았다. 그러나 경기를 하루 앞두고 등판을 취소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의 버스터 올니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류현진이 최근 등판 뒤 (어깨에) 근육통을 호소해 예정된 등판 일정을 연기했다"고 적었다.
류현진이 몸에 이상이 생겨 재활 훈련을 취소하기는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지난 3월 3일 스프링캠프 때 예정된 불펜 피칭 단계에서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훈련을 미뤘고, 지난달 17일에는 사타구니 통증으로 등판을 연기했다. 5월 말~6월초를 목표로 했던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도 조금씩 늦어지고 있다. 다저스 구단 소식을 다루는 '인사이드 다저스'는 당초 "류현진이 31일과 6월 5일 두 차례 더 마이너리그에서 재활경기를 하고 큰 이상이 없으면 6월 11~13일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빅리그 복귀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44)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 과정에)작은 차질이 생겼다. 어깨가 어떤 느낌인지 파악하면서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현지에서도 류현진이 오랜만에 실전투구를 하면서 자주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움직여 일시적인 통증이 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수술 계획을 알리면서 "관절와순 외 회전근개 파열 등 다른 어깨질환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재활이 길어지고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팬들도 몸 상태를 우려하고 있다. 다음 등판 일정도 확실하지 않다. '코리안 몬스터'는 위력을 찾을 수 있을까.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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