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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패스로 붙자" 티키타카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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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내달 1일 스페인과 평가전
평소 맞대결 기대, 기초군사훈련도 미뤄

기성용[사진=김현민 기자]

기성용[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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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스페인과 만남은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기성용(27ㆍ스완지시티)에게 특별하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한다. 기성용은 주장 완장을 차고 중원을 조율할 것 같다. 그는 벌써부터 스페인과 볼다툼을 하는 모습을 그리며 설레 한다. 어릴 때부터 스페인 축구를 동경해 왔기 때문이다.
아버지인 기영옥 광주FC 단장(59)은 "(기)성용이가 스페인 축구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경기를 하는 방식이나 패스 스타일이 스페인 축구와 많이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기성용은 패스 실력이 좋은 스페인 대표 선수들과 경쟁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평소 "스페인 리그에 진출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기성용이 스페인 대표팀과 경기한 경험은 한 번 뿐이다. 2010년 6월 4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노이 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0-1패)에 나갔다. 그때는 너무 어렸다. 2012년 5월 31일 스위스 베른 스타드 기 스위스에서 열린 친선경기(1-4패)에는 몸이 나빠 못 나갔다. 그래서 이번 경기를 잘하고 싶다.

5월말에 받아야 할 기초군사훈련도 6월 국가대표 경기가 끝난 뒤(6월 15일) 받기로 했다. 기성용은 지난달 15일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귀국할 계획이었지만 앞당겨 10일에 들어왔다. 기초군사훈련을 연기하고 스페인과의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대한축구협회 등과 조율했다.
기영옥 단장은 "스페인과의 경기에 나가고 싶어 적극적으로 군사훈련을 미뤘다고 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2)도 이 얘기를 듣고 좋아했다. 협회와 관계부처가 나서서 일정을 조정했다"고 했다.
대표팀 체력 특훈도 기성용이 주도했다. 해외파 일곱 명(윤석영ㆍ임창우ㆍ홍정호ㆍ기성ㆍ 손흥민ㆍ지동원ㆍ한국영)은 23~28일 파주 국가대표팀 훈련장에 출퇴근하는 방식으로 트레이닝센터에서 체력 훈련을 했다. 기성용이 제의하고 모두가 공감해 시작됐다. 윤석영(26ㆍQPR)은 "(기)성용이형이 시즌이 끝나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해 모두 모였다"고 했다.

기성용은 FC바르셀로나 선수들과의 대결을 가장 기대한다. 바르셀로나는 패스 부문에서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팀이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2), 세르히오 부스케츠(28) 등 다섯 명이 대표팀 명단에 있다. 기성용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개인 기량도 그렇고 팀으로도 우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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