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앤델루카 최종일 3타 차 우승 "인디언의 저주 끝"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3언더파→4언더파→5언더파→5언더파."
이번에는 조던 스피스(미국)의 '기승전결'이 완벽했다.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골프장(파70ㆍ7204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딘앤델루카인비테이셔널(총상금 670만 달러) 최종일 5언더파를 보태 3타 차 우승(17언더파 263타)을 완성했다. 지난 1월 현대토너먼트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통산 8승째, 우승상금이 120만6000달러(14억2000만원)다.
스피스에게는 일단 '인디언의 저주'를 털어냈다는 의미가 컸다. 바로 마스터스 최종일 '12번홀의 악몽'이다. 파3의 12번홀에서 두 차례나 공을 물에 빠뜨리며 7타를 쳐 다 잡았던 우승을 날렸다. 당시 "1931년 12번홀 자리에서 아메리칸 인디언의 무덤이 발견됐다"는 일화가 소개돼 더욱 화제가 됐다. 바로 "인디언의 영혼 때문에 이상한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는 전설이다.
실제 더플레이어스에서 '컷 오프'의 수모를 당했고, AT&T바이런넬슨 최종일 4오버파의 난조로 자멸해 이른바 '4라운드 징크스'가 생겼다. 이번에는 다행히 스윙코치 카메론 맥코믹을 호출해 스윙 플레인을 점검하는 등 공을 들인 효과가 나타났다. 2일 밤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의 '3승 사냥'이 볼만하게 됐다. 세계랭킹 1, 3위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출사표를 던진 빅 매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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