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물시장]치열한 2위 경쟁, '삼다수' 판매권 향배 관심
압도적 1위 '제주 삼다수' 위탁 판매 계약 종료
농심 '삼다수'·롯데칠성 '아이시스8.0' 2위 경쟁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제주도에서 생산되는 국내 1위 먹는 샘물 '제주 삼다수'가 연내 광동제약과 계약을 종료하고 매물로 나올 예정인 가운데 판매권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시장 2위 주도권 다툼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조시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3년 5430억원 규모였던 생수시장은 2014년 5900억원에 이어 지난해 6200억원을 성장했다. 올해는 7000억원 규모로 역시 10% 이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0여개 국내외 생수 브랜드가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5%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는 것은 4개 브랜드에 불과한 상황에 광동제약이 판매하는 삼다수는 압도적인 1위 생수 브랜드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삼다수는 지난해 45.4%의 점유율에 이어 올 1분기에도 45.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농심과 롯데칠성음료가 점유율 확대에 나선 가운데서도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이다.
반면 지난해 점유율 5.8%로 2위였던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8.0은 올 1분기에는 5.2%로 하락했고 농심 백산수는 지난해 5.6%로 3위였지만 올 1분기 6.8%를 기록하며 2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어 ‘강평창수’(해태음료)와 ‘아이시스’(롯데칠성음료)가 3, 4위를 차지했고 같은 기간 점유율이 각각 5.3%→4.4%, 2.7%→2.6%로 줄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오는 12월 광동제약과의 삼다수 위탁 판매 계약이 종료된다. 제주도개발공사는 2011년 광동제약과 위탁판매 계약을 체결할 당시 2016년 12월까지 4년 계약을 체결하되 판매 목표치를 달성하면 계약이 1년 연장된다는 조건을 넣었다.
따라서 광동제약이 판매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위탁판매권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것이다. 현재 제주도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이 맺은 구체적인 구매계획물량은 비공개이지만 제주시는 광동제약과 체결한 삼다수 유통·판매 계약기간을 더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재계약 없이 판권이 회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삼다수 판매권을 손에 넣으면 단숨에 생수시장 1위 업체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2012년 입찰 당시 광동제약 외에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아워홈, 남양유업, 웅진식품, 샘표 등 다수 업체들이 참여했다.
지난해 중국 지린성 이도백화 지역에 2000억원을 투입해 백산수 제2공장을 설립하고 생수 시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농심의 입찰여부도 주목된다.
백산수는 2013년 3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28.2% 성장했으며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의 두배 이상인 800억원으로 잡았다. 특히 농심은 백산수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지정할 정도로 생수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8.0과 아이시스의 점유율을 합하면 올 1분기 점유율이 7.8%로 농심을 앞선다. 또한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8.0과 아이시스 평화공원산림수, 아이시스 지리산산청수, 아이시스 백두산하늘샘 등 총 4개의 생수 브랜드를 갖고 있다.
PB생수까지 합하면 지난해 기준 연 매출이 1200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1300억원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칠성 역시 농심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응하기 위해 '태양의 후예'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송혜교를 모델로 재계약 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수시장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다수의 판매권이 매물로 나올 경우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삼다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이를 누가 쟁취하느냐에 생수 시장이 재편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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