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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 속 조선업①]대우조선, 내주 자구안 제출…빅3 구조조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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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인력감축과 자산매각 등의 내용을 담은 추가 자구안을 다음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제출한다. 당초 이번주 안으로 낼 계획이었지만 자구안 내용에 대한 수정을 거듭하면서 일정이 늦춰졌다. 대우조선까지 자구안을 제출하면 조선 빅3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전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추가 자구안을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양사 간 협의를 통해 제출 시기를 다음주로 늦췄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더 좋은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자구안)제출 시기를 다음주로 미뤘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의 추가 자구안에는 인력 추가 감축과 조직 개편, 임금체계 개편, 순차적 도크 잠정 폐쇄,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의 경우 본사 사옥, 마곡지구 부지 매각 방안 등이 진행 중이어서 추가로 내놓을 자산은 거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선박 제조 설비 등의 매각 가능성이 거론된다. 아프리카의 해운회사인 나이다스와 루마니아의 망갈리아 조선소, 캐나다의 풍력발전 설비 자회사 트렌튼 등 현금화가 가능한 모든 자회사를 처분하는 것은 물론 잠수함 전투함 등을 건조하는 특수선(방산) 사업부를 분사해 매각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말 채권단의 자금 지원 계획이 발표된 이후 임금동결, 인력감축, 자산 매각 등 1조85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내놨다. 비핵심 자산 전량 매각으로 7500억원을 조달하고 1만3000명인 인력 규모도 1만명 선으로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수주 가뭄이 지속되는데다 지난해에만 4조2000억원의 공적자금 투입 결정에 따른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6개월여 만에 추가 자구계획을 내놓는 처지가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목표로 매출 13조7000억원, 수주 108억달러를 정했지만 자회사에서 수주해 이전받은 2척을 제외하면 수주 실적이 사실상 '제로(0)'다. 올 1분기 실적 역시 2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연간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흑자 목표가 출발부터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조선이 자구안을 제출하면 조선 3사의 구조조정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하나은행에, 삼성중공업은 17일 저녁 KDB산업은행에 각각 자구안을 제출했다. 다만 각사 노동조합이 구조조정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계획대로 구조조정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현대중공업은 이날부터 기장(과장급)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받는다. 생산직 구조조정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대상자는 20년 이상 근무한 기장·기감·기정 2100여명이다. 하지만 노조는 연이은 구조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회사측과 팽팽히 맞서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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