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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입원 거부하며 돌연 퇴원…성년후견인 지정 가능성 커져(종합)

최종수정 2016.05.19 16:57 기사입력 2016.05.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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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사흘만에…SDJ "법원과 협의해 대안 모색할 것"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정신 감정을 위한 입원을 거부, 입원 사흘만에 돌연 퇴원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이 같은 돌발 행동으로 성년후견인 지정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SDJ코퍼레이션은 19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정신 건강 검증을 위해 지난 16일 법원에 입원했으나, 더 이상의 입원을 거부하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SDJ 코퍼레이션은 "총괄회장의 강력한 거부의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의료진과의 협의를 거쳐 퇴원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SDJ코퍼레이션은 법원의 결정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하는 입장이나, 당사자의 자유 의사를 도외시 할 수 없는 상황에 따라 추가 심문기일 지정 등을 통해서 법원과의 협의 하에 그 대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 3월 서울가정법원의 결정에 따라 지난 달 말까지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정신 건강 검증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법원의 양해를 구해 한 차례 연기한 후, 16일 입원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입원 후 약 2주 간 입원을 통해 감정을 받을 예정이었다.

신 총괄회장은 퇴원 후 본인의 집무실인 소동동 롯데호텔 34층으로 돌아가 있는 상황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룹에서는 별도로 표명할만한 입장은 없다"면서도 "상황을 지연시키기 위한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초에 입원을 한 것 역시 법원의 결정에 대해 당초 협조하고자 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년후견인 신청자인 여동생 신정숙씨측 법률대리인 이현곤 변호사는 "치매의 경우 짧아도 2주일 정도는 입원 감정이 필요한 사안인데, 사흘만에 퇴원했다면 정상적 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얘기"라면서 "결과적으로 정신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없어진 만큼 성년후견인 지정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사실상 신 총괄회장을 내세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 다툼은 종료된 것으로 봐야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양측의 경영권 다툼은 이미 종료된 것이나 다음 없다"면서 "다음달 호텔롯데의 상장을 앞두고 신 전 부회장 측이 시간끌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이 신 총괄회장에 대해 후견인 지정의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면 신 전 부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한다는 기존 주장은 힘을 잃게 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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