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스타틴계' 고지혈증藥 당뇨병 위험 최대 2.6%↑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3분의 1이나 줄여 고지혈증 치료제로 자주 사용되는 '스타틴' 계열 약물이 당뇨병 발생 위험은 최대 2.62배나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임태환)은 지난해 '스타틴 사용과 당뇨병 위험도에 대한 비교효과 연구'를 수행한 결과, 과거 심혈관계 병력이 없는 고지혈증 환자의 당뇨병 발생 위험도는 스타틴계 약물의 복용기간과 용량에 비례해 높아졌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팀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40세 이상 수검자의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통해 과거 심혈관계 질환 병력이 없으면서 고지혈증(총콜레스테롤 240mg/dL 이상)으로 스타틴 복용 권고 대상이 되는 심혈관계 저위험군 환자 100만여 명의 의료이용 내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6개월 이내 스타틴 계열 약물을 2회 이상 처방받은 그룹은 한번도 스타틴을 처방받지 않은 비(非)스타틴 그룹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1.88배 높았다.

또 복용기간이 길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았다. 1년 미만과 1~2년, 2년 초과 군으로 구분할 경우 당뇨병 발생 위험도는 비스타틴군에 비해 각각 1.25배, 2.22배, 2.62배 높았다.
복용 용량도 저용량의 경우 1.06배가, 중간용량 1.74배, 고용량은 2.25배나 높아졌다.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화이자)나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아스트라제네카) 바이토린(심바스타틴, 에제티미브·MSD) 등 의약품 성분명에 '스타틴'이 포함된 '스타틴 계열' 약물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고지혈증 치료제다.

고지혈증은 그 자체로 문제라기보다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크게 높이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스타틴을 복용, 해당 질환의 발생 위험성을 낮추는 치료가 보편화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타틴의 당뇨 부작용 정도를 산출한 첫번째 국내 연구 결과로, 한국형 스타틴 처방 지침을 마련할 때 근거로 활용될 전망이다.

고민정 NECA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의료현실을 반영한 건강보험 빅데이터로 스타틴의 득실을 분석한 연구"라며 "한국형 스타틴 사용지침을 마련하는 데에 이 연구가 유용한 근거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심혈관질환 저위험군을 연구대상으로 분석한 만큼 스타틴 사용이 필수적인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등에는 확대 적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연구책임자 박덕우 교수는 “일차예방 목적으로 스타틴 사용 시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도가 3분의 1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당뇨병 발생에 대한 우려로 스타틴 권고 대상자에게 스타틴 사용을 무조건 중단하거나 주저하면 치료기회를 놓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임상적 판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