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백혈병 당사자, 삼성 사내매체 '미디어 삼성'에 기고
18일 미디어삼성에 따르면 삼성직업병 가족대책위(이하 가대위) 소속의 김은경씨는 "오랫동안 한때 몸담았던 회사와 싸웠지만 권오현 대표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신속한 보상을 통해 직업병 문제가 잘 해결돼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회했다.
김 씨는 "1월 14일은 25년전 온양사업장에 내가 입사했던 그날로 감회가 깊었다"면서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삼성의 진정성과 그 진정성 덕분에 가대위가 조정위원회를 제안하고 권고안을 마련해 보상과 사과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반올림은 삼성전자가 피해자들의 외면하고 보상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200여일째 삼성 서초 사옥 앞에서 농성중이다. 피해자 수도 크게 차이난다. 반올림은 관련 피해자가 200명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실체가 없는 명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올림에 대한 딱한 심정도 언급했다. 김 씨는 "(문제가 해결됐는데도 불구하고) 반올림은 여전히 변화가 없어 안타깝다"면서 "반올림 활동시절 피해자들의 말이 무시당하고 허공에 메아리가 되어야 했고, 문제를 풀어보려는 피해자들에게 그럴거면 나가라는 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반올림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문제가 모두 해결되면 반올림은 자신들이 할 일이 없어지는 만큼 피해자를 위로하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들의 이름을 높이는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대위 이후 반올림 활동가들과 대화도 일부 공개했다. 김 씨는 "반올림 활동가에게 보상에 대해 어떤 계획이 있는지 물었지만 계속 싸우겠다는 말만 했다"면서 "(삼성과) 싸우는 것만이 이 문제의 해결 방법이라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반올림 활동가들"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씨는 "곧 예방을 담당할 옴부즈만위원회가 출범해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보상과 사과에 이어 예방 문제도 잘 마무리돼 행복하게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좋은 회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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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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