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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직업병 문제 해결 기쁘고 행복, 변화없는 반올림 안타까워"

최종수정 2018.09.08 20:45 기사입력 2016.05.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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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백혈병 당사자, 삼성 사내매체 '미디어 삼성'에 기고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문제 당사자이자 가족대책위 소속 김은경씨가 삼성 사내매체 '미디어 삼성'에 편지 형태의 기고문을 통해 백혈병 문제가 마무리 될때까지의 과정과 소회를 밝혔다.

18일 미디어삼성에 따르면 삼성직업병 가족대책위(이하 가대위) 소속의 김은경씨는 "오랫동안 한때 몸담았던 회사와 싸웠지만 권오현 대표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신속한 보상을 통해 직업병 문제가 잘 해결돼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회했다.

김 씨를 비롯한 가대위 관계자들은 지난 1월 14일 서초사옥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만나 사과문을 전달받았다.

김 씨는 "1월 14일은 25년전 온양사업장에 내가 입사했던 그날로 감회가 깊었다"면서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삼성의 진정성과 그 진정성 덕분에 가대위가 조정위원회를 제안하고 권고안을 마련해 보상과 사과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반올림은 삼성전자가 피해자들의 외면하고 보상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200여일째 삼성 서초 사옥 앞에서 농성중이다. 피해자 수도 크게 차이난다. 반올림은 관련 피해자가 200명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실체가 없는 명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씨는 "150여명이 보상 신청을 하고 110명이 보상을 받았다면, 대부분 마무리됐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라며 "반올림과 7년간 활동했는데 반올림의 제보자 명단은 전화만 한통 받아도 한명 추가, 건너건너 발병한 사람이 있었더라 하면 또 한명 추가되는 식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반올림에 대한 딱한 심정도 언급했다. 김 씨는 "(문제가 해결됐는데도 불구하고) 반올림은 여전히 변화가 없어 안타깝다"면서 "반올림 활동시절 피해자들의 말이 무시당하고 허공에 메아리가 되어야 했고, 문제를 풀어보려는 피해자들에게 그럴거면 나가라는 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반올림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문제가 모두 해결되면 반올림은 자신들이 할 일이 없어지는 만큼 피해자를 위로하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들의 이름을 높이는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대위 이후 반올림 활동가들과 대화도 일부 공개했다. 김 씨는 "반올림 활동가에게 보상에 대해 어떤 계획이 있는지 물었지만 계속 싸우겠다는 말만 했다"면서 "(삼성과) 싸우는 것만이 이 문제의 해결 방법이라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반올림 활동가들"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씨는 "곧 예방을 담당할 옴부즈만위원회가 출범해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보상과 사과에 이어 예방 문제도 잘 마무리돼 행복하게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좋은 회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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