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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새 생명' 주고 떠난 '밝았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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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윤은영 씨, 인체와 장기 기증

▲故 윤은영 씨가 마흔여덟의 나이로 인체조직, 장기기증의 아름다운 생명나눔을 전했다.[사진제공=한국인체조직기증원]

▲故 윤은영 씨가 마흔여덟의 나이로 인체조직, 장기기증의 아름다운 생명나눔을 전했다.[사진제공=한국인체조직기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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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뇌사 상태에 있던 40대 여성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인체와 장기를 기증하고 먼 길을 떠났다. 사연의 주인공은 아들 셋을 둔 윤은영(48) 씨.

윤 씨는 평소 가벼운 질병조차 앓아 본 적이 없을 만큼 건강했다. 지난달 22일 알고 지내던 사람의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병원 응급실로 옮겼는데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뇌사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소생이 어렵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고인의 뜻을 지키기 위해 인체조직과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윤 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평소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는 기부와 봉사활동 등에 앞장 서왔다. 그녀는 생전에 "한 줌의 흙이 되기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의미 있게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인은 삶의 끝에서 자신의 일부를 나눔으로써 장애와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전하게 됐다.

유명철 한국인체조직기증원 이사장은 "인체조직기증은 다른 이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가장 고귀한 나눔이고 수많은 생명을 살리는 일인 만큼 기증이 더욱 활발히 이뤄지면 좋겠다"며 "기증자가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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