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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갱년기 여성에 부작용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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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무조건 맹신말아야

▲홍삼.[사진=아시아경제DB]

▲홍삼.[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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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갱년기 여성이 건강기능식품을 잘못 먹으면 오히려 건강이 악화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신의 몸 상태와 체질에 맞게 먹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홍삼제품 등 갱년기 여성에게 인기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잘못 먹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음을 경고하고 한의사와 상담 후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5월 들어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등을 맞아 홍삼을 비롯한 각종 영양제와 보양식, 건강기능식품들이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이 다양화될수록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올바른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홍삼의 경우만 보더라도 갱년기 여성에게는 유사 에스트로겐 효과로 치명적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홍삼에는 여성호르몬이 직접 함유돼 있지는 않은데 주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estradiol, 여성 성호르몬으로 에스트로겐 중 가장 강력하고 대표적인 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작용해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갱년기 여성이나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부인과 질환이 있는 환자가 홍삼을 오남용하게 되면 생리과대, 부정출혈, 유방통이 유발될 수 있다. 에스트로겐 의존성이 있는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식약처에서는 출혈 위험을 높이는 약물과 동시에 홍삼을 복용할 경우 질 출혈이나 코피를 유발할 수 있고 홍삼 섭취 자체로 두통과 불면, 가슴 두근거림, 혈압상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측은 "2013년 3월 전국 한의사 39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4.6%가 각종 건강기능식품 부작용으로 내원한 환자를 진료한 경험이 있다고 밝힐 정도로 잘못된 건강기능식품 섭취로 발생하는 부작용 사례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가 2015년 한 해 동안 집계한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추정사례 신고 현황 건 수 역시 502건에 달한다. 이 중 백수오와 홍삼 관련제품에 대한 신고가 150여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식약공용품목 대한 무분별한 구매 및 섭취의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의 한 관계자는 "'어디에 좋더라, 어떤 질환에 효과가 있더라'는 주변의 소문과 광고만을 맹신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신체 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갱년기 여성과 어르신들은 건강기능식품 섭취 후 부작용에 더욱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건강상태와 체질, 식습관, 운동량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적절한 제품을 구매해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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