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저성장 터널이 길어지면서 국내 패션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 시작됐다. 비효율 브랜드를 접어 사업 규모를 축소하거나 인력을 감축해 몸집을 줄이고 있다.
토종 제조ㆍ유통 일괄화(SPA)브랜드 탑텐을 운영하는 신성통상은 올해 안에 캐주얼 브랜드 유니온베이 사업을 철수키로 했다. 900여개의 매장도 차례로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탑텐의 생산량도 감축하고 조직 슬림화를 위해 최대 20%까지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탑텐은 지난해 7~12월 매출액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5% 이상 줄었다.
LS네트웍스는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에 집중하기 위해 잭울프스킨 사업을 철수했다.
LS네트웍스는 잭울프스킨의 국내 수입 판매권을 갖고 2008년 8월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이후 2012년 잭울프스킨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판매와 마케팅, 상품 개발 등의 국내 사업권을 갖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하지만 아웃도어 시장 포화와 성장 한계 등 구조적인 문제에 봉착하자 올 봄ㆍ여름 시즌부터 신제품 출시를 하지 않고, 공식 홈페이지도 닫았다. 올해 안에 재고상품과 유통망도 정리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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