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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늪' 패션기업 구조조정 '줄이거나 없애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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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신성통상 등 비효율 브랜드 접고 인력감축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저성장 터널이 길어지면서 국내 패션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 시작됐다. 비효율 브랜드를 접어 사업 규모를 축소하거나 인력을 감축해 몸집을 줄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성장하면서 주목받았던 F&F는 최근 구조조정을 했다. 임원급 인원을 줄이고 감사를 통해 부정행위가 발견된 수십명 직원을 퇴출시켰다. 여성복 브랜드 사업도 접었다. 라이선스 브랜드 레노마 스포츠 생산도 중단했다. 레노마 스포츠는 지난해 매출액 347억원을 기록했다. 브랜드의 경영 효율성 악화에 따라 라이선스 계약 만료 이전에 생산을 중단했다. 베네통 코리아와 시슬리 코리아의 지분도 매각했다. F&F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엠엘비(MLB), 엠엘비키즈 등 핵심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토종 제조ㆍ유통 일괄화(SPA)브랜드 탑텐을 운영하는 신성통상은 올해 안에 캐주얼 브랜드 유니온베이 사업을 철수키로 했다. 900여개의 매장도 차례로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탑텐의 생산량도 감축하고 조직 슬림화를 위해 최대 20%까지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탑텐은 지난해 7~12월 매출액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5% 이상 줄었다.

LS네트웍스는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에 집중하기 위해 잭울프스킨 사업을 철수했다.
LS네트웍스는 잭울프스킨의 국내 수입 판매권을 갖고 2008년 8월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이후 2012년 잭울프스킨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판매와 마케팅, 상품 개발 등의 국내 사업권을 갖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하지만 아웃도어 시장 포화와 성장 한계 등 구조적인 문제에 봉착하자 올 봄ㆍ여름 시즌부터 신제품 출시를 하지 않고, 공식 홈페이지도 닫았다. 올해 안에 재고상품과 유통망도 정리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침체기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면서 "외형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져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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