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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하락했던 곡물가 최근 반등…지난 엘리뇨 영향은 미미
곡물가는 연간 하향 안정세 지속할 것으로 전망
막연한 우려 보다는 수급 팔로업 필요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지난 3년간 하향세를 기록했던 곡물가가 최근 반등하고 있지만 재고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곡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국내 식음료업체들도 가격 안정에 따른 수혜가 연내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최근 주요 곡물가가 반등하면서 곡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지만 수급 요인이 과거와 상이하다는 점에서 연내 곡물가 약보합세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곡물가는 점진적으로 하락했다. 현재 4대 곡물(옥수수, 소맥, 대두, 원당)은 2013년 대비 70% 수준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곡물가가 폭등했던 2011년 대비해서는 60%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그러나 최근 주요 곡물가는 바닥에서 강하게 반등했다. 최근 3개월 간 옥수수ㆍ소맥ㆍ대두ㆍ원당은 각각 1.4%, -0.3%, 13.7%, 7.3% 상승했다. '


심 연구원은 엘니뇨에 의한 반등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엘리뇨 발생 이후, 주요 곡물인 옥수수, 소맥, 대두, 원당은 각각 -3.2%, -6.4%, -1.0%, 21.0% 상승에 그쳤다. 시장의 우려(역대 두 번째로 강력한 엘리뇨)와는 달리 곡물가에 미친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실제 '엘리뇨=곡물가 상승'의 공식은 성립하지 않았다. 최근 10년 간 엘리뇨는 총 3번 발생했다. 2006년 9월, 2009년 7월, 2015년 3월이다. 2006년 발생한 엘리뇨를 전후로 옥수수ㆍ소맥ㆍ대두ㆍ원당은 각각 67.9%, 14.7%, 39.4%, -7.0%를 기록했다. 반면, 2009년 발생한 엘리뇨를 전후로 옥수수ㆍ소맥ㆍ대두ㆍ원당은 각각 7.3%, -9.3%, -0.1%, -19.1% 상승에 그쳤다.


심 연구원은 "과거 엘리뇨가 15번 발생할 때 라니냐는 11번 발생했다"며 "'라니냐=곡물가 상승' 공식은 1998년 7월 발생한 라니냐를 전후로 성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즉, 과거 사례는 '엘리뇨 혹은 라니냐=곡물가 상승'이 항상 성립하지 않음을 방증한다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연말 라니냐의 발생 시점이나 강도는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수급 요인이 과거와 상이하다는 점에서 연내 곡물가는 약보합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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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로 글로벌 곡물 재고율이 상향조정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미국농림부는 지난 4월 글로벌 곡물 재고량을 연초 23.0%에서 23.4%로 상향했다. 이는 최근 5년 간 가장 높은 수치다.


심 연구원은 "주요 생산국의 작황이 호조세로 미국의 옥수수 및 대두 작황 컨디션은 '엘리뇨'에도 불구하고 견조했다"며 "최근 남미의 비우호적인날씨는 곡물가의 변동 폭을 키웠으나 기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작황수준에서 수확 시즌에 접어들기 때문에 공급에 큰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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