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 하상숙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병문안…빠른 쾌유 기원하는 마음 전달
강 장관은 하 할머니의 병세가 다소 차도를 보여 가족들을 알아보는 정도로 의식을 회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날 병문안을 결정했다. 병상에 누워 귀국한 하 할머니는 고령인데다 고혈압, 뇌경색, 천식 등 여러 기저질환을 지닌 상태로 병세가 호전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 할머니는 국내 이송 당시와 같이 아직 기면상태지만 가끔 눈을 떠 보호자 등과 눈 맞춤을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의 의사표현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가부는 하 할머니의 치료비용을 지원할 뿐 아니라 주민등록을 회복시키고 의료보험 가입을 돕는 등 국내 체류와 치료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 온 셋째 딸에게 임시 거주지를 마련하고 체류비용을 지원하는 등 할머니 간호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강 장관은 "할머니께서 평소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국으로 돌아오셨지만 아직 이를 실감하지 못하실 것을 생각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할머니께서 빠른 시일 내 회복하셔서 고향도 방문하시고 조카 내외 등 친척들과 만나 고국의 따뜻한 정과 사랑을 느끼게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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