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자는 21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야당 국회의원 만들어놨더니, 뭔가 달라지더라라'는 얘기를 들어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당선자는 "대구 시민들이 한 정당을 밀어주는 방식으로는 나아지는게 없다는 걸 절감하신 것 같다"며 "저를 매개로 해서 변화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당선자는 지역주의와 관련해 "사실 지역주의의 피해자는 지역 주민들"이라며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니까, 지역을 챙기기보다는 공천권을 쥔 중앙의 눈치만 보게 된다. 유권자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자는 20대 국회에 들어가면 1호 법안으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그간 대구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비율은 지난해 16.5%에 불과했다"고 소개하며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현행 35%에서 40%로 올리고, 권고사항을 의무사항으로 바꾸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당내 '군기반장' 역할도 자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당선자는 "언제부턴가 당 내부의 일부 강경한 목소리가 마치 당 전체의 목소리인 것처럼 받아들여졌다"며 "당내 경쟁과 갈등은 불가피하지만, 질서와 절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차기 대권주자와 당권주자 양쪽 모두에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구를 위해 일하면서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추후에 고민하도록 하겠다"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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