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신재영, 26이닝 무볼넷
평균자책점 1.38 완벽투…차·포 빠진 팀 구세주로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오른손 투수 신재영(27)이 마운드의 기둥으로 떠올랐다.
신재영은 올해 선발투수가 됐다. 깜짝 놀랄 만한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네 경기에 나가 모두 이겼다. 다승 공동 1위다. 4실점(평균자책점 1.38)에 그쳤고 삼진 열 다섯 개를 잡았다. 특히 26이닝 동안 볼넷이 하나도 없다. 신재영은 “운이 따르고 있다. 야수들 도움을 많이 받았다. 볼넷을 안 주는 대신 많이 맞았는데 야수들이 잘 잡아줬다”고 했다.
신재영은 시속 130㎞ 후반대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다. 슬라이더가 특히 좋다. 그는 “경찰청에서 준비를 잘한 것 같다. 전역하면 중간 계투라도 들어갈 생각만 했다. 마무리훈련 때 코치님들이 허리를 쓰는 법을 가르쳐줬다”고 했다.
넥센은 올 시즌 마운드에 구멍이 많이 나 우려해 왔다. 앤디 밴헤켄(37·세이부), 손승락(34·롯데) 등 굵직한 투수들이 빠져나갔고 한현희(23), 조상우(22) 등 젊은 선발투수 재목들이 모두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접었다. 2, 3선발인 로버트 코엘로(32·1승3패)와 양훈(30·2패)은 기대에 못 미쳤다.
염 감독은 “지금은 장점만 살릴 때”라고 말했다. 그가 보는 신재영의 장점은 “투구 폼이 부드럽다. 단순히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볼을 던져 헛스윙이나 파울로 카운트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