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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M&A시장]1. 국내 금투시장 M&A 타고 급성장

최종수정 2016.04.21 11:06 기사입력 2016.04.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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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인간과 인공지능(AI)간의 바둑대결에서 '알파고'가 이겼다. 하지만 진정한 승리자는 알파고를 탄생시킨 영국의 딥마인드를 3억파운드(5250억원)에 사들인 구글이었다. 구글은 동물적인 인수합병(M&A) DNA로 AI 시대를 활짝 열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만이 아니다. 다른 기업들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저성장 국면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M&A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뛰어들고 있는 국내외 M&A 시장을 5회에 걸쳐 살펴본다.

'60주년'을 맞는 국내 금융투자시장은 인수합병(M&A)의 유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권사 간 합치고 쪼개지는 과정을 통해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커왔다.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시작한 미래에셋이 국내 업계 1위로 올라선 것도 공격적인 M&A의 결과물이다.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의 대우증권 인수는 국내 금융투자 업계 사상 M&A 최대어로 기록 될 것이다.

최근 1위 자리를 내준 NH투자증권도 M&A로 급성장했다. 2014년 농협금융지주가 인수한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해 출범한 'NH투자증권'은 대우증권을 제치고 단숨에 증권업계 1위에 올라섰다.

2014년 NH투자증권과 한 식구가 된 우리투자증권은 국내 대형 증권사 간 M&A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전신은 1965년 설립된 한보증권으로, 1975년 생보증권을 흡수합병하면서 대보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83년 럭키증권과 합병하면서 럭키증권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이후 1995년 LG증권을 거쳐 1999년 LG종금과 합병한 뒤 LG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러나 이 증권사는 옛 LG그룹이 과거 카드사 부실에 대한 책임의 부담을 지고 LG투자증권 경영권을 채권단에 내놓으면서 그룹 계열에서 분리됐다.
LG투자증권은 2004년 우리금융그룹으로 넘어가고 중소형 증권사인 우리증권과 세 번째 합병을 거쳐 현재의 우리투자증권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NH농협증권과 합병은 네 번째였던 셈이다.

국내 빅5인 한국투자증권도 M&A로 성장을 거듭했다. 1982년 동원그룹이 한신증권을 인수하면서 동원증권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이 동원증권 사장이던 2004년 한국투자증권을 사들여 합병시켰다.

골든브릿지증권의 전신인 브릿지증권은 2002년 리젠트증권의 일은증권을 흡수합병하면서 탄생했다. 브릿지증권은 리딩투자증권과 합병을 추진했으나 금융감독위원회가 합병 예비인가 신청을 불허하면서 합병이 무산됐다. 금융회사 간 합병이 허가되지 않은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당시 브릿지증권의 대주주는 영국계 펀드인 BIH로 외국 자본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도 있었다. 2007년 지금의 골든브릿지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 60년 동안 경제 상황에 따라 부침을 겼었지만 자기자본 8조원에 달하는 증권사가 등장할 만큼 증권사들은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며 "지금의 발전 배경에는 다른 요인도 있지만 증권사 간 M&A가 가장 크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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