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수입 전기차는 총 467대로 집계됐다. 이중 BMW i3는 367대, 닛산 리프는 100대가 팔렸다. 수입 전기차가 들어온 첫 해인 2014년 180대가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1년새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기준,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2600여대로 20% 정도가 수입 전기차인 셈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BMW코리아와 한국닛산의 전기차 인프라 확충 전략이 있다. BMW는 포스코ICT와 함께 전국 이마트 80개 매장에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전국에 350기의 충전소를 확보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주민 동의가 필요한 공동주택 내 충전기 설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주민들을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닛산은 세계 1위 전기차 리프의 국내 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가격을 대폭 낮췄다. 기존 SL 트림의 가격을 300만원 인하하고 이보다 500만원가량 낮은 S 트림을 추가했다. 지난해에는 전기차민간공모에 창원, 광주, 제주, 서울 등 4개 도시에만 참여했지만 올해는 순천, 수원, 김해 등 14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모델 아이오닉 일렉트릭까지 가세했다. 지난달 전기차엑스포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 데 이어 6월부터 판매된다. 쏘울EV보다 용량이 큰 배터리(28㎾h)와 169㎞의 주행거리를 갖췄다.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올해 전국 지자체 전기차 공급계획의 60%를 차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보조금이 지급되는 전기차가 지난해 3000대에서 5000대로 늘어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판매 전략이 강화되는 추세"라며 "BMW와 닛산도 국산차 못지 않은 마케팅과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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