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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대표된 중국 여성 CEO…"韓 기술력-中 시장 결합 시너지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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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넥스트아이 는 주력 머신비전사업의 중국 시장 진출과 신사업인 화장품ㆍ헬스케어, 한ㆍ중 역직구 플랫폼을 통한 전자상거래 사업을 전개하고자 한다."

한국 코스닥 상장사 넥스트아이의 수장을 맡은 중국인 여성 최고경영자(CEO) 천광(晨光ㆍ사진) 대표는 18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1973년생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외모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천 대표는 중국 뷰티 사업 전문 기업 유미도그룹의 이사장이자 올해 새출발을 알린 넥스트아이의 신임 CEO(최고경영자)다. 15년간 중국 뷰티산업에서 일해 온 베테랑답게 넥스트아이를 통한 뷰티산업 글로벌화를 추진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천 대표는 "넥스트아이는 중국에서 유미도가 구축해 놓은 4000여개 프랜차이즈 가맹점 네트워크를 활용해 화장품ㆍ바이오 신사업에 진출한다"며 "한국에서 뛰어난 화장품 제조 업체를 발굴,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화장품 제조 전문 기업과 OEMㆍODM 체결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중국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며 "당장 올해 발생할 화장품 사업 매출이 지난해 넥스트아이가 거둔 매출액을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대표는 향후 줄기세포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한국의 우량 업체를 발굴해 헬스케어(바이오)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미 1200억원을 투자해 중국 베이징에 항화병원을 설립했고 이곳에 한ㆍ중 줄기세포 공동 연구 및 치료센터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넥스트아이는 중국과 한국간 피부미용, 화장품 등 다양한 뷰티 상품에 대한 거래 플랫폼인 '미향가(美享家)'를 런칭, 전자상거래 사업에도 진출한다. 플랫폼이 마련되면 중국 유미도 그룹이 보유한 수백만명의 회원들이 한국 제품들을 미향가를 통해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길이 열린다.

그렇다고 넥스트아이가 천광 대표 체제로 전환한 후 기존 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존 사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천 대표는 "넥스트아이의 기존 머신비전 사업을 중국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 안으로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현지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머신비전은 산업현장에서 사람의 눈에 해당하는 기능을 처리하는 첨단 자동화 기술분야로 자동화 산업 시대에는 필수적인 요소다. 지난 1998년 설립된 넥스트아이는 머신비전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검사 시스템 사업을 전문으로 영위해 왔다.

천 대표는 "넥스트아이와 유미도, 한ㆍ중 양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한국의 놀라운 기술력과 중국 시장의 커다란 잠재력이 결합돼 양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사업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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