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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놀란 중국 패션

최종수정 2016.06.14 10:59 기사입력 2016.04.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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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패션위크서 개성 넘치는 中 디자이너 급증…창의적 브랜드에 세계가 주목

중국 디자이너 반샤오쉐(班曉雪)의 작품(사진=SFW).

중국 디자이너 반샤오쉐(班曉雪)의 작품(사진=SFW).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중국 패션업계의 성장세가 놀라울 정도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지난 8~16일(현지시간) 열린 '상하이패션위크(上海時裝周ㆍSFW)'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SFW의 출발은 그야말로 미미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SFW는 세계 패션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페이크 나투, 샌더 저우, 하이전 왕, 상관제 같은 브랜드가 돋보였다.

요즘 세계 패션업계에서 독특한 참신성으로 각광 받는 이들 브랜드는 각각 중국의 디자이너 장나(張娜), 저우샹위(周祥宇), 왕하이전(王海震), 상관제(上官喆)가 이끌고 있다.

세계가 놀란 중국 패션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등 외신들은 올해 SFW 역시 품질과 상업성을 겸비한 행사였다며 이로써 상하이가 활기찬 아시아 패션의 중심지로 떠오르게 됐다고 평했다.
2016년 SFW는 중국 안팎의 숱한 바이어와 언론ㆍ패션계 관계자를 불러모았다. SFW는 이제 패션업계 관계자라면 꼭 참여해야 할 행사로 자리잡았다.

중국에서 경제가 둔화하고 명품 소비세가 한풀 꺾였으나 올해 SFW는 북새통을 이뤘다. 올해 공식 캣워크 행사만 50개가 넘는다. 이밖에 떠오르는 첨단 브랜드만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인 '라벨후드', 교역전람회 '모드 상하이'와 '온타임 쇼'도 열렸다.

'패션 차이나'의 저자인 젬마 윌리엄스 큐레이터는 "올해 SFW에서 주목 받은 디자이너가 세 배로 늘었다"며 "이는 중국 패션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다.

중국 디자이너 쑹추이(宋楚儀)의 작품(사진=SFW).

중국 디자이너 쑹추이(宋楚儀)의 작품(사진=SFW).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패션업체 H. 로렌조의 로렌조 하다 창업자는 "SFW의 수준이 해마다 향상되고 있다"며 "SFW는 이제 꼭 참관해야 할 패션행사로 자리잡았다"고 평했다.

고급 패션 소매업체 오프닝 세레모니, 레인 크로퍼드, 10 코르소 코모도 이번 행사에 자사 인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北京)ㆍ상하이 같은 1급 도시는 물론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와 항저우(杭州),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같은 2급 도시의 바이어들도 이번 행사에 모습을 많이 드러냈다.

중국의 몇몇 디자이너가 실력은 물론 상업성도 인정 받기까지 뒤에서 패션업계를 강력히 밀어준 게 중국 정부다. 일례로 상하이 시정부는 올해 SFW에 자금을 직접 대는 대신 행사장 공간과 물류를 지원했다.

1~2급 도시 거주 소비자들의 패션 취향과 구매 패턴이 바뀐 것도 중국 패션산업 발전에 크게 한몫했다. 올해 SFW의 규모와 참가자들을 놓고 볼 때 기존 브랜드보다 독창적인 현지 브랜드와 창의적인 현지 디자이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중국에서 요즘 떠오르는 천쉬즈(陳序之) 디자이너는 "해외의 패션 관계자들도 중국 패션을 전과 달리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런던에서 주로 활동하지만 상하이에서 자기 작품을 선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천 디자이너만의 것이 아니다. SFW에서 자기 작품을 선보이는 해외 거주 중국인 디자이너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디자이너 란위(蘭玉)의 작품(사진=SFW).

중국 디자이너 란위(蘭玉)의 작품(사진=SFW).


해외에서 활동 중인 내로라하는 패션 디자이너 왕지(王汁ㆍ영어명 우마 왕)와 마샤오(馬莎ㆍ영어명 마샤 마)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은 애초 상하이에서 출발했으나 곧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로 활동 영역을 바꾼 바 있다.

SFW는 해외에 거주 중인 중국인 디자이너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 대다수는 외국에서 교육 받았지만 창의적인 중국 패션계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잘 안다.

이렇게 뜨거운 관심 속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중국 패션 브랜드가 앞으로 몇이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윌리엄스 큐레이터는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품질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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