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주기 맞아 추모 열기 뜨겁다…16일 전국서 행사

세월호 침몰 당시 구조 현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추모와 다짐의 열기가 뜨겁다. 16일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단원고 희생자 가족 모임인 '4ㆍ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와 시민단체 모임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는 이날 서울 도심과 안산 일대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

서울에서는 오후 2시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세월호 버스킹'을 시작으로 '기억ㆍ약속ㆍ행동 문화제'가 열린다. 오후 7시부터는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2년 범국민 추모문화제'가 개최된다. 경찰도 차벽 등을 설치하지 않고 추모 집회ㆍ문화행사를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안산에서는 오전 10시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참사 2년 기억식', 오후 2시부터 합동분향소 정문~단원고~대공연장까지 '진실을 향한 걸음 4ㆍ16 걷기 행진'이 개최된다.

세월호 2주기 행사 포스터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도 희생자 304명의 영령을 기리기 위한 각계의 추모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전남도와 진도군은 오전 9시30분 씻김굿 등 추모행사를,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오후 1시30분 추모미사를, 진도 불교사암연합회가 풍등 날리기를 통해 각각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도 인천가족공원에 설치된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서 추모행사가 열린다.

정부도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회 '국민안전의 날'을 맞아 '국민안전다짐 대회'를 개최한다. 정부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안전을 다짐하기 위해 사건 발생일인 4월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제정했다. 이 행사는 국민안전처가 주최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재한다. 정부는 유가족들의 광화문 행사엔 참석치 않는 대신 안산엔 이준식 교육부총리, 진도행사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인천 행사엔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을 각각 참석시킬 예정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