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도 어렵다…16개월 연속 뒷걸음질 예고(종합)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나라 수출이 4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역대 최장기간인 16개월 연속 뒷걸음질이 유력하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05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줄었다.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수출액 역시 1264억9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베트남, 중국 등 해외생산 기지로 송수신기기부품 수출이 늘어난 반면, 석유제품은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감소했다"며 "주말, 공휴일을 제외한 근무일수가 2일 줄어든 차이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4월 전체 수출액도 감소세가 예상된다. 통상 월말에 기업 수출물량이 늘어나는 수출입 통계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20%대 감소세는 최근의 수출 부진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최장기간인 1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달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또 한 달 만에 이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16개월 연속 감소세가 예상되지만, 월별 낙폭은 점차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3월에 이어 4월에도 갤럭시S7 등 신제품 출시 효과가 이어지고, 앞으로 1분기 국제유가 상승분이 서서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월 수출은 전년 대비 8.2% 줄어들며 4개월 만에 한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수출부진이 1년 이상 장기화하며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현상도 본격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나라 수출의 25% 상당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기둔화 등 대외여건이 크게 바뀌지 않았음에도, 기저효과로 인해 지표상으로는 전년 대비 개선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3월 수출 감소율 -8.2%는 1월(-18.9%)과 2월(-12.2%) 대비로는 확연히 개선된 수치지만, 작년 3월 감소율(-4.6%)과 비교하면 오히려 악화된 모습이 뚜렷하다. 지난해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한 46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이달 1~10일을 기준으로 한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29.6% 줄어든 98억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8억달러 흑자다. 올 들어 누적 기준으로는 수입 1034억달러(-17.7%), 무역수지 231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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