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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 킹코브라에 물린 여가수, 해독제 없이 공연 이어가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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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마 부르의 평소 공연 장면.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이르마 부르의 평소 공연 장면.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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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유명 여가수가 코브라에 물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인도네시아 유명 팝가수 이르마 불레(Irma Bule·29)가 공연 중 코브라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르마 불레는 인도네시아 대중가요인 당둣(Dangdut: 우리나라의 트로트와 비슷한 노래의 한 장르)을 부르며 킹코브라와 춤을 추는 인기 많은 팝가수다.

최근 서 자바섬 카라왕에서 뱀과 함께 공연 중이던 이르마가 킹코브라에게 허벅지를 물린 뒤에도 불구, 해독제 투약을 거부한 채 약 45분 동안 공연을 이어가다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평소 별 문제없이 킹코브라와 공연을 함께했던 이르마는 사고 당일 공연 두 번째 곡 중간쯤 실수로 ‘리안티’(Rianti)란 이름의 킹코브라킹의 꼬리를 밟았고 이에 화가 난 코브라가 그녀의 허벅지를 물었다.
맹독의 킹코브라에 물렸음에도 이르마는 해독제 투약을 거부한 채 공연을 이어갔으며 공연 45분 만에 구토와 발작을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현재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공연 관계자와 관객들을 대상으로 조사 중이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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