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유흥수(79) 주일본 한국대사가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 대사들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 대사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6일 전했다.
후임자가 일본 정부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를 거치면 유 대사의 사표가 수리될 전망이다.
유 대사는 1937년 경남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2·14·15·16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교통부 차관, 충남도지사, 치안본부장 등으로도 일했다.
우선 안호영(60) 주미 대사는 6월로 부임한 지 3년이 됐다. 정무직에는 임기가 없지만 보통 3년을 정년으로 여기는 게 관례다. 아그레망 절차를 고려해 보통 2~3달 전에 인선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조만간 거취 표명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작년 2월 임명된 김장수(68) 주중 대사의 경우 '업무 피로도'가 지적되고 있다. 김 대사는 지난달 서울에서 개최된 재외공관장 회의에서도 주요국 대사들이 그 동안 해 온 출입기자단 간담회도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박노벽(60) 주러 대사는 작년 5월에 임명됐다. 아직 채 1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체대상으로 현재까지는 거론되지 않고 있다.
한 대북 전문가는 "미중일러 대사의 경우 현 정부의 강경 대북 드라이브를 임기 말까지 힘 있게 밀고나갈 수 있는 인물이 적임자"라며 "이번 주일대사의 사임으로 4강 대사의 재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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