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제주 지역을 비롯해 강원·충북·광주에 체감경기 회복 신호가 들어왔다. 제주는 관광특수, 강원은 평창올림픽, 충북한 대규모 투자유치 기대감, 광주는 자동차 개소세 인하 연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전반적인 경기전망 추세를 돌리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구리·철강 등 국제원자재가 상승 등 세계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재정 조기집행 등 확장적 거시정책의 영향으로 체감경기전망이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의 BSI는 112로 3분기 연속 기준치를 넘어서는 호조세를 이어갔고다. 상의측은 "기업체 세미나·수학여행 등 내국인·중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는다는 점이 상승세 이유"라며 "실제로 올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300만명에 육박해 작년 같은기간 대비 15%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98), 인천(94), 경기(92), 충남(89), 경남(88), 경북(87), 전남(87), 부산(86), 대전(86), 울산(85), 전북(85), 대구(75) 등 나머지 지역은 기준치(100)를 넘어서지 못했다. 전체기업중 수출기업 BSI는 96로 지난 분기에 비해 8포인트 상승했으며, 내수기업은 89로 전분기 대비 9포인트 올랐다. 규모별로 대기업이 95로 중소기업(90)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기업들은 올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로 '내수진작(56.3%)', '기업자금난 해소(21.8%)', '규제개선(9.8%)' 등을 꼽았다. 전수봉 경제조사본부장은 "국지적으로 회복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지만 세계교역량 감소 및 내수부진의 우려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경제회복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내수활성화 정책과 신산업 분야에서의 과감한 규제철폐 등 적극적인 정책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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