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에는 나란히 클래식공연 관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남매가 잇따라 공식 행사에 동행해 눈길을 끈다. 가족 간 경영권 분쟁 탓에 불거진 두 사람의 갈등설도 일축되는 분위기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신 회장과 신 이사장은 31일 일본 도쿄 긴자에서 진행된 롯데면세점 오픈식에 동참했다. 신 회장은 그룹 총괄, 신 이사장은 면세사업부를 담당하는 등기임원의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설립 초기단계부터 사업을 이끌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신 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마나미 여사는 물론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 신 이사장의 딸 장선윤씨 등 가족들이 총출동했다.
신 이사장은 지난해 7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경질을 위해 부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일본을 방문하는 데 동행하면서, 신 회장과의 갈등설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신 이사장은 직접 신 총괄회장의 휠체어를 미는 등 부친을 챙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를 바탕으로 신 회장과 직접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편에 신 이사장이 서 있다는 추측을 내놨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과 신 이사장 간에 불화가 있다는 추측은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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