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잡 20~30대 청년 835명 설문조사"
"급여 50만 미만 62%…취업경험 등 이유"
"윈윈페이 위해 사회 분위기·법안 개선해야"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열정을 빌미로 한 저임금 노동, 이른바 ‘열정페이’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
열정페이 급여는 10만~30만 원이 35%(203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만~50만 원 27%(156명), 50만~70만 원 17%(97명), 70만 원 7%(46명)이었다. ‘무보수’는 14%(82명)에 달했다.
구직자·근로자들이 열정페이를 감수하면서까지 일하는 이유로는 ‘경험을 쌓기 위해서’가39%(226명)으로 많았다. 이어 ‘취업난으로 다른 구직 활동이 어려워서’33%(195명), ‘졸업·연수 기간 조건’15%(89명), ‘취업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8%(49명) 등이었다.
열정페이의 존속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과반 이상인 58%(485명)가 ‘반드시 없어져야 할 악폐습’이라고 응답했다. ‘안 좋은 관습이지만 어쩔 수 없다’20%(164명), ‘일을 배울 수 있다면 도움이 된다’19%(157명),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3%(24명)였다.
열정페이가 고용인과 피고용인 모두에게 득이 되는 윈윈페이가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응답자의 27%(225명)는 ‘관련 법안·처벌 기준 강화’를 꼽았다. 이어 ‘열정을 투자한 만큼 제대로된 교육’22%(177명), 사회적 분위기’21%(174명), ‘확실한 채용 혜택’17%(144명), ‘최저 임금 보장’13%(111명) 순이었다.
사랑방 잡 박현 팀장은 “응답자 10명중 6명은 열정페이가 반드시 없어져야 할 악폐습이라 꼽았지만 취업난과 구직 시 애로사항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경향을 보였다”라며 “고용인·피고용인에게 모두 득이 되는 윈윈페이가 되기 위해선 관련 법안과 사회적 분위기 개선 등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부터 정부가 열정페이 근절을 위해 시행에 들어간 ‘인턴 보호 가이드라인’에 대해서 응답자의 44%(368명)는 ‘모른다’고 응답했다. ‘들어는 봤으나 자세히는 모른다’는 29%(239명), ‘알고 있다’고 말한 비율은 27%(22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해섭 기자 noga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