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포퓰리즘 정책 척결'에 사활을 걸었다. 강 위원장은 24일 아시아경제와 만나 "김종인 대표든, 새누리당이든 포퓰리즘은 공격 대상"이라고 말했다. 표심을 얻기 위해 내놓는 선심성 공약은 여야를 불문하고 절대 반대라는 것이다. 국가 재정 건전성을 지키되 중산층과 서민 경제를 살리는 현실적이고 실용적 경제정책을 구사한다는 복안이다.
강 위원장은 경제 원로로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약 개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하고 열린우리당, 민주당 등에서 3선을 지냈다. 그는 오는 28일 선대위 발족식 이후 첫번째 총선 공약으로 청년 실업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선거대책위원장 겸직)는 올해 총선 기조를 '경제선거'로 잡았다. 김 대표는 올해 총선이 우리 경제의 나아갈 방향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의당은 김한길 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야권 연대 불성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1일 사퇴, 선대위 체제가 다소 흔들렸으나 '권역별 선대위 체제'로 재정비해 총선에 임한다.
안철수ㆍ천정배 공동대표와 이상돈 전 중앙대 명예교수ㆍ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이 등 총 네 명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전국 각 지역별 현역 출마자를 중심으로 선대위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당의 역량과 상황을 고려해 '권역별 선대위 체제'를 기본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알렸다.
서울은 안 공동대표가 주로 담당하고 경기권은 김영환 위원장, 인천 문병호, 광주 천 공동대표ㆍ박주선ㆍ김동철, 전남 주승용(동부)ㆍ박지원(서남부)ㆍ황주홍, 전북 정동영ㆍ김관영ㆍ유성엽, 영남 및 비호남권 이상돈 위원장 등 체제로 권역별 선대위를 가동한다.
안 공동대표는 전날 제주도당 창당대회에서"이번 20대 총선은 낡은 과거의 세력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미래를 준비할 새로운 세력을 선택할 것인가의 싸움"이라며 '양당 체제 심판론'을 강조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안 공동대표는 선거유세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 낙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란 점은 부담 요인이다. 안 공동대표는 유세가 본격 시작되는 첫 일주일 동안은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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