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로 낮추는 안건 부의 예정…통과땐 年 700억~800억 이자절감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KDB산업은행이 STX조선 은행권 여신에 대해 금리를 깍아주는 방식으로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규자금 지원 대신 금융비용을 줄여줘 STX조선의 회생을 돕는 방식이다.
18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주 중 채권단 회의를 열고 현재 3~5% 수준인 금융권 여신에 대한 금리를 1% 대로 낮추는 안건을 부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권단 회의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다음달 이자분 부터 인하된 금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자비용 절감을 통한 지원에 모든 채권단이 동의하는 상황은 아니다. 수출입은행은 출자전환 내용을 포함한 구조조정 방안 내용이 금리인하 안건에 포함되어야 STX조선에 대한 금리를 깍아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수은 관계자는 “STX조선의 자금 사정을 검토하고, 4월에 추가 집행되는 자금규모를 보고 금리인하를 결정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STX조선이 채권단의 지원에 앞서 자구노력, 비용절감, 수주 등을 통해 버텨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현재 채권단은 산업은행(48%), 수출입은행(21%), 농협은행(18%)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