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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6月 상장…'면세점 제도' 따라 시총 兆단위 차이날듯

최종수정 2016.03.18 10:11 기사입력 2016.03.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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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시기, 6월 둘째주로 가닥

소공동 롯데호텔. 사진=롯데그룹 제공

소공동 롯데호텔. 사진=롯데그룹 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호텔롯데가 6월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다음달부터 구체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면세점 제도개선안의 방향이 호텔롯데 가치 평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달 말 정부 방침의 발표 이후 기업설명회를 비롯한 과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제도의 방향에 따라 시총 규모가 조(兆) 단위의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 상장 주관사인 KDB대우증권과 메릴린치 등은 상장 시기를 6월 둘째주로 잡고, 관련 절차를 진행중이다. 지난 1월 말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호텔롯데는 앞으로 증권신고서 제출과 자금조달을 위한 딜 로드쇼, 공모주 청약을 거쳐 상장하게 된다.

호텔롯데는 상장 예비심사 통과한 이후에도 구체적인 일정을 뒤로 미뤄왔다. 호텔롯데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면세점 운영과 관련, 롯데 측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제도가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현재 정부에서는 신규 특허를 발급하거나 특허 기한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고, 이를 소급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둘 중에 한 가지라도 실현될 경우 지난해 특허 획득 실패로 문닫을 위기에 놓인 연매출 6000억원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회생 기회를 갖게 된다.

시가총액 기대치에 대한 호텔롯데와 시장 간의 괴리도 상장 작업을 늦추는 데 한 몫 하고있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 측은 호텔롯데의 시가총액을 약 13조원 가량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재무적 투자자(FI)를 비롯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0조원 미만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괴리 역시 면세 사업에 대한 멀티플(현금 흐름 대비 주가)을 어느정도로 보느냐에 대한 시각차에 따른 것이다.

김지효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면세점 산업 전체가 재편되는 과정에서는 과거처럼 면세점 업체에게 50배 내외의 멀티플을 부여하던 국면에서 점차 하향 안정화 될 것"이라면서 "고멀티플은 중국관광객을 한국이 독점하거나 시간이 많이 흘러서 다시 몇몇 업체들로 시장 재편이 시현되는 시점에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발표 내용에 따라 기업가치가 조 단위로 증가, 또는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월드타워점이 되살아나고 기존 면세점들의 사업 영속성이 보장받게 되면 공모가도 현재 예상 수준보다 올라갈 것"이라면서 "다만 현행 허가제에서 신고·등록제로 변경되는 등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면 하락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산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에서 공모가 산정에 가장 많이 참고하는 것은 동종업계의 대표종목이다. 사실상 호텔신라가 유일하다. 호텔신라는 면세점 제도 리스크가 부각되며 올해 들어서만(17일 종가, 6만9500원 기준) 10.09% 하락했다. 유안타증권은 면세점 사업의 영속성이 보장되면 호텔신라의 주당 가치가 9만원대까지 상승, 경쟁구도가 심화될 경우 6만원대 초반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롯데는 호텔롯데의 상장을 마무리 한 뒤 롯데정보통신, 코리아세븐 등 주요 계열사의 추가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일본롯데홀딩스의 상장도 추진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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