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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휴대폰과 AI결합"…AI 전문가들, 청와대서 무슨 말했나

최종수정 2016.03.18 08:03 기사입력 2016.03.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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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열린 지능정보사회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열린 지능정보사회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2시부터 청와대에 인공지능 및 소프트웨어(SW) 관련 기업인, 전문가 23명을 비롯해 경제·사회 부총리, 미래·문체·복지·고용부장관, 국조실장 등을 불러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이세돌 9단과 구글 알파고의 대국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열린 것이다. AI 전문가와 기업에서 AI 연구를 책임지는 임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양한 제안을 쏟아냈다.

◆삼성 종기원, "AI 칩 분야 새로운 성장 기회"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알파고 대국으로 인해 모든 국민과 기업들이 AI 기술에 중요성을 인식하게 돼 앞으로 우리나라가 AI 분야에서 앞서갈 수 있는 큰 기회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며 "기계가 인간의 육체적 노동을 대체하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났듯이 4차 산업혁명에서는 일반적 지식활동은 AI에게 일임하고 인간은 창의적 기반의 지식산업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정칠희 삼성종합기술원장은 "구글, IBM, 바이두 등 글로벌 기업들이 AI분야에서 앞서가고 있으나, 삼성전자도 휴대폰과 AI의 결합이나 AI칩 분야에 새로운 성장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형 SW정책연구소장은 "각각 따로 놀던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가 이제 AI 기술과 결합해 산업 전반을 혁신시킬 것이며, 우리 산업도 그간 하드웨어적인 접근에서 탈피, SW에 대해 집중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은 "AI를 의료 분야에 활용하면, 정밀의료,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통해 건강백세 실현이 가능하다"며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회담 시 정밀의료 연구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는데, 의료계의 기술력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다면, AI 기술을 이용한 정밀의료 분야에서도 우리나라가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게임산업의 경우 AI 활용도가 높은데, 게임산업에 특화된 AI 개발을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현대차, "자율주행차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임태원 현대차 중앙연구소장은 "미래 자동차는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로 발전하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로 교통사고의 획기적 감소 등 안전주행이 가능하다"며 "자율주행 분야는 아직 선진국에 비해 3~4년 기술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나, 민관이 협력한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는 "지능형 로봇산업 활성화가 더딘 이유는 첨단기계와 AI의 조화가 어렵기 때문이며, 그에 따라 군사, 의료, 산업용 로봇 등 일부 국한된 분야에서만 현재 상용화 되고 있다"며 "핵심 AI 기술은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의 서비스 지능형로봇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바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민경오 LG전자 부사장은 " 지능정보기술 분야는 아직 초기단계라 우리에게도 가능성이 있지만, 한 번 뒤처지면 따라잡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며 "지능정보기술연구소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성환 고려대 교수는 "지금 핵심 AI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는 딥 러닝 방식도 뇌의 기초적 정보처리 원리를 모방해 SW 알고리즘으로 개발한 것으로 AI 연구의 기초가 되는 뇌과학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한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딥 러닝에 기반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나, 우리가 이를 단순히 추종하기 보다는 심층적인 뇌 과학연구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 기술개발도 고민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AI 기초 뇌과학 지속적인 투자 필요"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도 많고, 데이터도 상대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고, 정부의 의지도 있어 AI 창업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는 여건이므로, 잘 육성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우수한 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부지원 및 규제개선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장병탁 서울대 교수는 "지능정보사회에서는 단순한 문제해결형 인재 보다는 사회변화 트렌드를 읽고 중요한 문제를 찾아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기획력을 겸비한 인재 양성이 더욱 중요하다"며 "융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단과 대학 간의 벽을 허물고 학생들이 수학적, 공학적 기초 위에서 유연한 인문사회과학적 사고와 비즈니스 감각을 골고루 익힐 수 있도록 대학교육 체제 재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실리콘밸리 같이 M&A 활성화가 필요한데, 그간 많은 제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M&A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최근 창조경제혁신센터 전담 대기업 중 일부가 스타트업에 대해 직접 투자하는 등 창업 지원 활동을 자사의 밸류체인과 연계하고자 시도 중인데,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대통령, "정부 데이터 개방…2018 평창서 AI, IoT 시연을"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ICT 분야에 강점이 있고, 우수한 인재가 많은 만큼 이들이 창의력과 문화적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면 인공지능 중심의 4차 산업혁명도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도 데이터 개방을 위해 노력 중인데, 공공과 민간에 축적된 DB정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DB 소재 정보를 제공한다면 창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해서 인공지능, IoT 기반 첨단 서비스를 개발·시연한다면, 전세계를 상대로 좋은 홍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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