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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직급제 개편'…연공서열 없애고 업무역할 위주로(종합)

최종수정 2016.03.16 15:17 기사입력 2016.03.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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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호건 부사장 사내 방송통해 공지 "수평적 조직 문화 정착"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전자가 구성원과 경영진간의 격의 없는 소통 문화를 만들고 이를 실제 직급제 개편 등으로 실행시키며 신세대와 구세대, 경영진과 일반 직원들간의 소통을 통한 새로운 기업 문화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그 일환으로 LG전자는 연공서열보다 업무역할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직급제에 변화를 준다.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연차에 따른 직급제보다는 각자가 맡은 역할을 강조하는 방식이다.

팀원, 팀장, 파트장, 프로젝트리더, 담당 등 역할을 강조한 호칭을 적용해 서로 맡은 일을 뚜렷하게 하자는 취지다. 다만 사회적 통념에 어긋나지 않고 혼란을 막기 위해 기존 직급제를 아예 없애지는 않는다.

16일 LG전자에 따르면, 황호건 LG전자 인사책임자(CHO·부사장)는 이날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 직원에게 알렸다. 직급제 개편은 세부적인 검토를 거쳐 내년 초 시행할 계획이다.

LG전자 직급제 개편은 이미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예견된 사실이다. 황 부사장은 올해 들어 사내게시판에 '우리 틉시다'라는 코너를 열고, 좀 더 효율적인 업무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직원들을 통해 자유롭게 받았다.
우리 틉시다'는 변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구성원이 익명이나 실명으로 제안하면, 회사가 그 내용을 검토해 변화를 추진하는 활동이다.

사안에 따라 시점은 다르지만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 1월 말 ‘우리 틉시다’ 사내 게시판을 통해 모아진 구성원의 의견에 대해 CHO 황호건 부사장이 전 사업장에 송출되는 사내 TV 방송으로 직접 의견을 내 놓기도 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소통 활동을 사업본부 등 각 부문별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구성원과 경영진간의 소통의 장을 확대해 수직적 조직 문화가 아닌 수평적 조직 문화를 정착 시킨다는 의미다.

직급제 뿐 아니라 휴가, 복지, 평가방식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게시판에 쏟아졌다. 이날 사내방송은 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한 것에 대한 답변이기도 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의 호칭은 그대로 유지한다. 대신 파트장, 팀장, 프로젝트 리더 등 역할 중심 체제로 전환해 임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기존 직급제를 절충해 개편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황 부사장은 인사평가에 동료평가 도입, 하계휴가제 효율적으로 개편 등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화합을 강조하는 LG전자는 인화(人和) 정신과 소통을 최근 들어 더욱 강조하고 있다.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면 성과도 더 좋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LG전자는 최근 임금 및 단체 협상을 열고, 올해 직원들의 연봉을 평균 1.8%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근로 조건을 개선해 35세 이상만 받을 수 있던 임직원 건강검진을 입사 후 5년이 지나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구성원과 경영진 간 격의 없는 소통 문화를 만든다는 취지로 '우리 틉시다'라는 활동을 기획했다"며, "사업본부 등 각 부문별로 확대 실시해 수평적 조직 문화를 정착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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