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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기업문화개선 전도사된 박용만 상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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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자료사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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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6일부터 상명하복·야근문화로 대표되는 한국형 기업문화개선 전도사가 됐다. 두산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 대한상의 회장직에 사실상 전념하면서 내놓은 첫번째 과제다.

박 회장은 재계에서 인재경영, 소통으로 유명한 경영인이다. 사내 임직원들과는 물론, 대외적으로도 폭넓은 계층과 소통을 하며 기업에 대한 기존 인식을 깨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산,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그룹 회장 등 민간기업 뿐만 아니라 대한상의 회장이라는 경제단체의 수장을 맡으면서 격의없는 소통을 통해 조직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산의 광고카피인 '사람이 미래다'와 두산의 기업철학(문화)이자 운영방식인 두산웨이(Doosan Way), 강력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팀두산(Team Doosan) 모두 박 회장의 작품이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에서는 여전히 후진적 문화가 존재한다. 전날 대한상의와 맥킨지가 지난해 6월부터 9개월간 국내기업 100개사, 임직원 4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내놓은 '한국기업의 조직건강도와 기업문화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비효율적인 회의, 과도한 보고, 소통 없는 업무 지시 등 후진적인 조직 문화 탓에 우리 기업 77%, 그 중 중견기업은 90% 이상이 글로벌 기업에 비해 조직 건강이 나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3월 대한상의 회장에 재선임된 박 회장의 지시에서 시작됐다. 박 회장은 당시 상의 회장 취임사에서 "기업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보듯이 반기업 정서가 여전하다"면서 "법보다 기준이 높은 선진규범의 울타리를 만들어 스스로 적용하고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이에 따라 기업환경조사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기업문화팀', '규제혁신팀', '고용노동정책팀'을 설치한바 있다.
박 회장은 보고서의 중간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경영진과 직원간의 온도차를 보고 놀랐다고 한다. 박 회장은 출입기자들과의 신년인터뷰에서 "비효율적인 일하는 방식, 전근대적인 관행이 고쳐지지 않는 것은 온도차가 굉장히 심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조사에서) 최고경영진으로 갈수록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밑으로 갈수록 문제가 있다고 얘기를 한다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그런 것들을 고쳐서 기업이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삶의 터전, 일터로 바뀌기 시작하면 반기업인 정서도 굉장히 바뀔 것 다"면서 "자기 자신의 개선노력이 굉장히 빠른 걸음으로 가고 구성원들이 굉장히 편안해하면 반기업정서도 많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조만간 주요기업 최고경영자들을 위원으로 하는 가칭 '기업문화 선진화포럼'을 구성ㆍ운영해 기업 최고위층부터 전근대적인 기업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가기로 했다.

박 회장은 또한 기업문화이슈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개선활동 참여 풍토 조성을 위해 기업문화 토크콘서트를 열어, 한국형 기업문화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심층 연구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도 민관팀플레이도 펼쳐 나가기로 했다.

한편, 박 회장은 2012년부터 맡아온 두산그룹 회장직을 이달 중 큰 조카인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에 넘겨주면서 그룹 경영에서는 손을 뗀다. 두산그룹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서 두산인프라코어 턴어라운드에 힘을 보태고 두산 인재양성 강화 등을 위해 설립된 두산리더십인스티튜트(DLI)㈜ 의 회장으로 취임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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