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연구팀, 관련 기술 내놓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1년 이상 유지 가능한 백금 단일원자 촉매가 개발됐다.
카이스트(KAIST, 총장 강성모) 생명화학공학과 최민기 교수, EEWS 대학원의 김형준 교수 공동 연구팀이 1년 이상 유지가 가능하고 과산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단일 원자 크기의 백금 촉매 개발에 성공했다.
과학계에서는 효율적 금속의 사용을 위해 가장 작은 구성원소인 단일 원자로 이뤄진 백금 촉매(10분의1 나노미터 수준)를 개발했다.
백금을 비롯한 모든 금속은 나노미터 수준에서는 매우 불안정하다. 이 때문에 특정 금속 산화물을 담지체로 사용해 백금 원자를 안정화해야 한다. 이 방법으로 합성된 촉매 또한 장기적으로는 안정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금속과 강하게 결합할 수 있는 황 원자를 이용했다. 제올라이트를 거푸집으로 사용해 황 원자가 다량으로 분포된 탄소 나노구조를 합성했다. 이 물질에 백금 촉매를 형성했을 때 단일 원자 형태로도 백금을 안정화시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황과 결합된 이 탄소 소재가 일반적 촉매 합성 방법을 통해서도 백금이 단일 원자 크기로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기존의 단일 원자 촉매는 불안정성으로 인해 구조가 쉽게 변했는데 연구팀이 개발한 촉매는 상온에서 1년이 지난 후에도 대부분의 촉매가 단일 원자로 존재하는 안정성을 보였다.
최 교수는 "기존의 불균일계 촉매로는 불가능했던 특이 촉매 선택성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며 "다른 단일 원자 촉매 군에 비해 훨씬 높은 안정성을 가져 촉매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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