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GM 등에 따르면 제임스 김 사장은 이달 중순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열리는 GM 글로벌 전략 회의에 참석한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GM 해외사업부문과 본사 기술진이 대거 참여하는 이 자리에서 제임스 김 사장은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임팔라를 들여온 한국GM은 판매 실적에 따라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검토하기로 노조 측과 합의했다. 하지만 판매 실적을 놓고 연간 1만대에서 3만대로 상향 조정되면서 노조가 강하게 반발했다. 사측이 임팔라의 국내 생산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자 노조는 부평 공장 내 임팔라 출입을 통제하고 피켓 시위에 나섰다.
여기에 올초 사무직원의 희망퇴직까지 강행하면서 노사간 갈등이 심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김 사장이 본사를 설득하는 것은 당초 노사간 약속을 이행하면서 노조와의 마찰을 해소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노조 관계자는 "제임스 김 사장이 미국 본사에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요청하는 것은 노사간 대화의 물꼬를 트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임팔라는 올 들어 2개월 연속 판매량이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839대에서 12월 2699대로 늘어난 이후 올해 1월 1551대, 2월 1255대로 줄어들었다. 1월 판매량과 2월 판매량은 전월대비 각각 42.5%, 19.1% 감소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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