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탬파베이와 시범경기 1회 마수걸이포…"시범경기일 뿐, 타이밍 맞추려 노력"
박병호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1회초 2사 만루에 상대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의 3구째를 공략한 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트위터]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시범경기일 뿐이다. 꼭 홈런을 치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가 만루포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장식했다.
그는 0-0이던 1회초 2사 만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탬파베이의 오른손 선발투수 제이크 오도리지의 3구째를 받아쳤다. 공이 날아간 거리는 117m로 기록됐다. 시범경기 네 번째 출전, 아홉 번째 타석 만에 나온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이었다.
오도리지는 메이저리그 통산 20승, 지난해 9승 9패(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한 뛰어난 투수다. 그는 박병호에게 홈런을 맞은 다음 엠엘비닷컴(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멋졌다. 국제적인 뉴스 아닌가. 박병호에게는 잘된 일"이라고 했다.
6회에는 바뀐 오른손 투수 대니 파콰의 변화구에 삼진으로 돌아섰다. 박병호의 시범 경기 타격 성적은 11타수 2안타(타율 0.182), 1홈런, 5타점, 3득점으로 올랐다. 이번 시즌 시범경기에서 팀 내 타점 1위가 됐다.
박병호는 홈런을 친 뒤 미네소타 지역 언론 '파이오니어 프레스'와 인터뷰를 했다. 그는 '타이밍'을 홈런의 비결로 꼽았다. "매 경기 타이밍을 맞춰 나가려 노력했다. 이번에는 타이밍이 잘 맞아 홈런이 나왔다"고 했다. 그는 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나갈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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