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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50, 리우로 가는 길]쏜다, 金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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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꽃띠 고은, 리우 올림픽 여자사격 첫 메달 정조준
꽃꽂이로 집중력 키워…"선발전부터 꿰뚫고 간다"

여자 사격 국가대표 고은[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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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막(한국시간 8월 6일)이 150일 남았다. 사격은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길 종목으로 손꼽힌다. 4년 전 런던에서는 남자 10m 공기권총의 진종오(37·KT)가 '금빛 총성'을 터뜨렸다. 사격은 런던에서 역대 최고성적(금 3·은 2)을 거뒀다. 여자 25m 권총의 김장미(24·우리은행)도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땄다.

'올림픽 우등생' 사격의 영광을 '샛별' 고은(21·IBK기업은행)이 재현하려 한다. 고은은 여자 10m 공기권총과 25m 권총 선수다. 25m 권총은 화약총을 쓰는 종목이다. 그가 리우 올림픽에 나가려면 오는 13~19일 전남 나주에서 열리는 공기총(10m 공기소총·10m 공기권총)과 27일부터 4월 9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화약총(25m 권총·속사권총·50m 소총 3자세·소총복사) 대표 선발전을 통과해야 한다.
두 종목에 걸린 올림픽 쿼터는 각각 두 장이다. 5라운드 경기를 해 최상위 선수가 출전 자격을 얻는다. 고은은 "선발전을 1등으로 통과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장미 언니가 올림픽을 계기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경쟁하는 선수들도 자극을 느끼고 기록이 향상되고 있다"고 했다.

고은은 지난해 9월부터 여자 권총 성인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인도 뉴델리에서 지난 1월 31일 열린 2016 아시아대륙 올림픽 출전권 부여대회 25m 권총에서는 금메달을 땄다. 이 우승으로 한국 사격은 역대 가장 많은 올림픽 출전권 열일곱 장을 확보했다. 사격은 국제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올림픽 쿼터를 국가별로 배분하고 대표 선발전을 통해 출전선수를 정한다. 그는 "1등을 하면서 올림픽에 나가 입상권 진입까지 노려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여자 사격 국가대표 고은[사진=김현민 기자]

여자 사격 국가대표 고은[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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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은 작은 키(153㎝)에 얼굴이 앳돼 승부사처럼 보이지 않는다. 취미는 꽃꽂이다. 집중력을 높여 경기에 몰입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좋아하는 배우(유연석)가 나오는 영화나 뮤지컬을 즐겨본다. 사대(射臺) 밖에서는 수줍음이 많지만 총을 잡으면 표정이 싹 변한다. 오전과 오후 두 시간씩 하는 사격 훈련 외에도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한다. 김영욱 기업은행 사격단 권총 코치(43)는 "대담해서 큰 대회 때도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한다"고 했다.
장성 삼계중학교 1학년 때인 2008년 권총으로 사격에 입문한 고은은 주니어 대표로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7월 1일 독일 줄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주니어컵 여자 25m 권총 개인전 1위와 단체전 2위를 했고, 2012년 1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주니어 아시아선수권에서는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1위를 했다.

국제 경험을 통해 큰 대회가 주는 긴장감을 집중력으로 승화하는 방법도 체득했다. 그는 "사격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경쟁자들을 의식하기 보다는 내 표적과 기록에 집중하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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