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활동량·간결한 패스…북한전 선제골 어시스트 활약…女축구대표 새 간판, 오늘 호주전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민아(24ㆍ현대제철)는 가 올림픽 예선을 통해 여자축구대표팀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전성기의 박지성을 떠올리게 하는 엄청난 활동량과 이타적인 경기로 대표 팀을 떠받치고 있다. 그러나 조금 더 힘을 내야 한다.
여자대표팀은 4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얀마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경기한다.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세 번째 경기다. 북한(2월 29일), 일본(2일)과 각각 1-1로 비겨 이제는 승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대표팀은 4-1-4-1 전술을 사용한다. 맨 앞에 정설빈(26ㆍ현대제철)이 서고 이민아는 지소연(25ㆍ첼시)과 함께 그 뒤를 받친다. 조소현(27ㆍ고베)이 이민아와 지소연을 바로 뒤에서 지원한다. 이민아는 돋보이는 축구를 한다. 많이 뛰면서 간결한 패스로 공격을 주도하고 수비 가담도 빠르다. 북한과의 경기에서는 자로 잰 듯한 땅볼 크로스로 전반 31분 정설빈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민아의 활약 덕에 '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잉글랜드의 첼시 소속으로 뛰며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지소연은 늘 상대 팀의 집중수비를 당한다. 이민아의 활약은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효과가 있다. 윤덕여 감독(54)은 이민아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29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경기 때부터 이민아와 지소연을 함께 뛰게 했다. 그 결과 대표팀의 공격에 힘이 붙었고, 수비를 분산할 수 있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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