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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완승' 형 못 넘을 벽 확인시킨 신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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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홀딩스 임시주총 완승…그룹개혁 탄력, 불씨는 아직 남아

왼쪽부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왼쪽부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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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6일 일본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롯데그룹 '형제의 난'이 사실상 종식됐다. 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사실상 경영권을 흔들만한 카드를 모두 상실한 채 한계만 경험한 셈이 됐다.

◆관심모았던 종업원 지주회 표대결…동생의 완승=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전 도쿄(東京) 신주쿠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 전 부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회장 이사직 해임 등에 대한 안건을 부결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는 지난달 16일 신 전 부회장의 요청으로 열린 것이다. 안건은 신 전 부회장이 자신을 롯데홀딩스 이사로 선임하고 동생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 등 현재 경영진 7명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것이었다. 안건은 과반의 의결로 부결됐다.
이번 임시주총 결과는 종업원지주회의 여론을 돌리겠다는 신 전 부회장의 의도가 무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신동주 부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종업원지주회 회원 한사람당 2억5000만엔(약 25억원) 상당의 주식보상을 하겠다며 종업원지주회 '구애'에 나선 바 있다. 롯데그룹이 "말이 안되는 제안"이라고 평가했던 파격 제안에도 종업원지주회가 움직이지 않은 셈이다.

◆싱거운 승리…그룹 개혁 탄력받을 듯=종업원지주회의 절대적 신임을 확인된 만큼 신 회장의 한일 원톱 경영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이 더욱 공고해짐에 따라 호텔롯데 상장과 롯데월드타워 완공 등 그룹의 숙원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우선 신 회장이 추진한 호텔롯데 상장도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호텔롯데는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호텔롯데는 증권신고서를 거래소에 제출하고, 국내외 투자자들 대상의 자금조달설명회를 개최한다. 공모가를 확정한 뒤 공모주 청약을 거쳐 이르면 5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
호텔롯데가 증시에 입성하면 롯데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 작업도 이어진다. 롯데그룹은 상장을 통해 그룹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회계상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인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를 완공하는 것도 신 회장이 앞으로 처리해야 할 현안 가운데 하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반격 노리는 신동주=신 전 부회장으로서는 마지막 카드라고 할 수 있는 파격 제안 마저 거부 당하면서 경영권 분쟁을 끌고 나갈 동력을 상실하게 됐다. 종업원지주회의 여론이 움직이지 않는 이상 신 전 부회장은 경영권을 되찾을 방도가 없다.

두 차례 임시주총에서 패배한 신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과의 법적 분쟁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동생인 신 회장의 경영능력 공격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부회장은 호텔롯데를 상대로 “회계장부를 열람하고 등사하게 해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지난해 10월 롯데쇼핑을 상대로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을 낸 이후 두 번째다.

법적분쟁과 더불어 종업원지주회에 또다른 제안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미 거액의 보상책으로도 종업원 지주회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만큼 추가 보생책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임시 주총 패배와 관계없이 종업원 지주회 설득을 계속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은 25억 보상등의 제안이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대해 "이번 제안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될 때까지 (제안을) 계속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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