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빨리 개화할 것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장거리 주행 전기차 배터리가 앞으로 3~4년 내 상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지난 3일 LG화학 오창 공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500~600km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가 2019년에서 2020년에는 실제 제품이 상용화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LG화학이 만드는 삼원계 리튬 이온 배터리에 대해 보조금을 중단한 것과 관련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앞으로 전기차 시대가 다가올수록 전반적인 보조금은 점차 줄어 수밖에 없으므로 우리와 같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대해서 그는 "태양광으로 발전된 전기를 저장하는 ESS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ESS는 전기차 배터리만큼 관심을 가지고 키우고 있는 분야로 2020년에는 15~16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이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오창 공장에 시간당 7메가와트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가 있는 에너지저장장치를 운영 중이다.
보일러의 폐열이나, 산업용 폐열과 같은 열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데 필요한 열전소재와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연료전지의 분리막 소재에 대한 기술도 연구·개발 중이다. 박 부회장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고기능합성고무 등 친환경 차량용 소재와 기존 배터리 기술을 뛰어넘는 혁신전지 분야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기존 제품 대비 생산된 물의 수질을 30%까지 향상했으며, 해수담수화용 필터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염분 제거 성능(제거율 99.85%)을 갖추고 있다. 박 부회장은 "물 부족 국가인 중동, 남미 등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충북 청주 공장에 올해 400억을 들여 2호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에너지·물과 함께 바이오분야를 새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박 부회장은 "바이오분야의 기술개발과 M&A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동부팜한농 인수가 마무리 되는데로 바이오 분야를 선택해 상당한 규모로 키워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LG화학은 선제적 변화로 에너지, 물, 바이오 솔루션 사업을 집중 육성해 성장 기반을 단단하게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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