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일 오후 3시 채권단회의를 열고 동부제철의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동부제철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1300억원이 필요한데, 이를 포함해 2000억원의 출자전환을 검토키로 한 것이다. 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해 4대1 규모의 감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오는 14~15일까지 이에 대한 채권단의 찬반 의사를 취합한다. 채권단 75% 이상이 찬성하면 산은은 안건을 부의한다는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출자전환을 통해 상장을 유지하는 것이 향후 재매각에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동부제철은 지난달 말 2015년 12월 말 기준 자본금의 50% 이상이 잠식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2015년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일인 2016년 3월 30일까지 자본잠식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입증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되는 상황이었다.
한편, 동부제철의 주요 채권단은 출자전환으로 대주주가 된 산업은행(지분율 25.98%)이며 이밖에 농협은행(9.36%), 신한은행(5.17%), 수출입은행(5.17%) 등이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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