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상승폭 둔화…'대출심사 강화' 영향 커

대구, 2개월 연속 하락세…충남·경북도 소폭 하락

자료:KB국민은행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달부터 대출심사가 강화되면서 전국적으로 주택가격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몇년간 고공행진을 하던 대구는 물론 충남, 경북도 집값이 하락세를 보였다.

2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07% 상승했다. 지난달(0.08%)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서울은 0.11%, 수도권 0.08% , 5개 광역시 0.08%, 기타 지방 0.03% 모두 전월대비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광역시 중에서는 최근 수년간 강세를 보이던 대구(-0.09%) 2개월 연속 집값이 하락했다. 반면 부산(0.17%), 광주(0.12%), 대전(0.02%), 울산(0.23%)은 상승했다. 이외에 세종(0.08%)과 강원(0.16%), 전북(0.09%), 전남(0.16%), 경남(0.05%), 충북(0.04%)은 상승했고 충남(-0.07%), 경북(-0.14%)은 하락했다.

전국의 주택전세가격은 전달과 동일하게 0.19% 상승했다. 겨울방학 이주수요와 전세의 월세화에 따른 물량부족이 영향을 미쳤다. 수도권(0.26%), 5개광역시(0.13%), 기타지방(0.09%) 모두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0.32%), 인천(0.15%), 경기(0.23%) 등 전 지역이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32%), 부산(0.19%), 인천(0.15%), 광주(0.08%), 대전(0.23%), 울산(0.23%), 경기(0.23%), 강원(0.13%), 충북(0.09%), 전북(0.13%), 전남(0.17%), 경남(0.16%), 세종(0.24%)의 집값이 올랐고 대구(-0.04%), 충남(-0.05%) ,경북(-0.05%)은 떨어졌다.

한편 일선중개업소를 통해 3개월 후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동향을 조사하는 KB부동산 전망지수는 매매 89.8, 전세는 106.5로 조사됐다. 매매는 전 지역에서 기준치인 100을 넘지 못하며 주택매매가격이 앞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비중이 높지 않은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세는 대구와 광주를 제외한 곳에서 100을 넘으며 상승을 전망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전망지수는 0~200범위 이내로 지수가 100이면 보합을 나타내고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