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상이 바로 아카데미상이다.
제88회 시상식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영화처럼 골프에도 시상식이 있다면 그 영광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됐을까.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가상의 '2016 골프 오스카(2016 Golf Oscars)'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잭 존슨(미국)과 박인비(28ㆍKB금융그룹)가 남녀조연상이다. 존슨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디오픈 최종일 66타를 몰아치며 깜짝 우승을 차지했고, 프레지던츠컵에서는 필 미켈슨(미국)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미국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박인비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리디아 고에게 '여우주연상'을 내준 게 아쉬웠다.
'베스트 악역상(Best Villain)'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게 돌아갔다. 솔하임컵 경기 도중 앨리슨 리와 '컨시드 논란'을 일으켜 미국인들에게는 '공공의 적'이 됐다. 미국의 극적인 우승으로 막을 내린 프레지던츠컵이 '베스트 감독상'과 '베스트 시나리오상'을, 최근 스크린골프를 통해 건재를 과시한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단편영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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