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국회를 마비시킬 뿐 아니라 테러방지법에 대해서도 온갖 억측과 거짓을 무차별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며 "경악스럽고 소름이 돋는다"고 포문을 열었다.
또 "테러방지법에 따른 통신정보와 금융정보 수집 대상은 유엔이 정한 테러 위험 인물이며 감청도 국정원이 직접 하는 게 아니라 사전 허가서를 통해 통신사에서 자료를 받는다"고 주장하면서 "야당은 민생과 관련없는 정쟁으로 130시간 넘게 국익을 방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이 필리버스터를 중단하지 않고 국회를 마비시켜 발생하는 민생파탄, 선거연기상황이 온다면 그 책임은 모두 더민주, 야당이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 최고위원은 "테러방지법만 해도 야당이 10년 집권하면서 당시 국정원장이 민간인을 도·감청해 구속되는 사례를 우리는 똑똑히 봤다"면서 "야당도 정신차려야 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지금 상정된 테러방지법안은 의장이 야당 요구를 담은 중재안"이라면서 "필리버스터를 포기하든지 20대 총선 포기하든지 둘중 하나 결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야당이 선거포기하고 필리버스터 계속하면 다음달 10일로 임시국회 끝나자마자 곧바로 3월 임시국회 소집요구해 첫날 표결처리하면 된다"며 "여기에 노동개혁4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안 등도 직권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국회는 두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한심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오늘 본회의를 열어 북한인권법과 테러방지법안 등 법사위 계류법안 처리를 더이상 미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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