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 독립선언문 낭독, 태극기 만들기, 역사 퀴즈, 공연 등 축제의 장 마련
사당청소년문화의집 학생들이 준비한 이번 행사는 3.1운동 정신을 기리고 역사에 관한 올바른 인식을 갖기 위해 마련됐다.
◆삼일공원이 3.1 공원?
행사가 열리는 장소인 ‘삼일공원’은 여느 근린공원들처럼 특별할 것 없는 공원처럼 보인다. 그러나 특별하지 않은 한 가지가 있다.
한국 최초의 여기자로 알려진 최은희씨가 1967년 '독립공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취지 글을 신문에 투고한 것이 공원 조성의 계기였다.
그러나 1967년에 현재위치가 공원부지로 지정된 후 무허가 판자촌이 들어서면서 공원조성까지 20년 이상 지체됐다.
누구보다 삼일공원 조성을 바라던 3.1운동 여성 참가자들(전국 삼일운동 여성 참가자 봉사회, 대표 최은희)이 직접 삼일공원 조성을 위해 관련기관에 탄원서를 넣는 등 공원조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마침내 1989년 애국 할머니들의 바람대로 삼일공원이 조성됐다.
◆열혈 애국 할머니, 걱정 마세요. 우리가 3.1운동 정신 잊지 않을게요.
이렇게 3.1운동 참여자들의 노력으로 조성된 삼일공원에서, 약 100년이 지난 지금 어린 학생들이 3.1절 기념행사를 마련한 것은 뜻 깊은 일이다.
올해 행사에서 독립선언문 낭독을 맡은 김현진 학생(사당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장)은 “3.1운동에 참여했던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창우 구청장은 “삼일공원에 기념비 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게 항상 죄송스러웠다”며 “올해 중으로 삼일공원을 3.1운동 기념테마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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